트로트 가수 신성과 노지훈이 힘들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추억한 가운데, 결혼과 서울 아파트 입성 등 자신만의 쩐 고민을 털어놨다.
5일 오전 방송된 SBS Plus '쩐당포'는 '트로트 여심 저격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게스트로 신성과 노지훈이 출연했다.
이날 '쩐당포' 소유진은 "키도 크고 외모에 목소리까지, 흔들리지 않을 여심이 없을 것 같다"며 신성과 노지훈을 소개했다.
신성은 KBS 2TV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으로 데뷔한 후 8년 무명 끝에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면서 '가습기 보이스'로 '트로트 대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노지훈은 MBC '위대한 탄생'으로 데뷔, 현재는 '트로트 대디'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쩐당포' 장성규는 "두 사람을 섭외하던 중 노지훈이 '나에게 비주얼 라이벌은 장민호 뿐이다. 신성은 아니다'라고 했다"며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노지훈은 "제가 그런 망언을 했나요?"라며 당황했고, 신성은 "너 오늘 조심해"라며 노지훈과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이어 신성은 "무명 시절에 무대 올라가면 신유랑 헷갈려했다. 일단 무대에 올라가게 되면 점수는 50점 먹고 들어갔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노지훈은 "'관상이 트로트상이다'라는 말에 트로트를 시작했다"면서 "아이돌 회사에서 솔로로 데뷔를 했었는데 그 이후 공백기가 길었다. 그러던 중에 무속인에게 '너는 트로트할 상이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트로트를 하라고 1년 정도 설득을 하더라. 찾아오기까지 했다. 이후 트로트로 전향했는데 너무나도 제옷 입은 것 마냥 잘 맞더라"고 웃었다.
이후 '쩐당포' 신성, 노지훈은 자신의 쩐 담보를 공개했다. 신성은 금팔찌를 내놓으며 "팬클럽이 생긴 이후로 처음으로 받았던 금 선물이다. 과거 한 방송에서 각자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코너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자랑할 게 없었다. 팬분이 그 모습을 보고 속상했는지 DM으로 사진을 보내며 '마음에 드는 걸 골라라'라고 하더라. 사양했는데 결국 주셔서 집에 두다가 오늘 가지고 나왔다"고 남다른 팬사랑을 전했다.
노지훈은 부모님의 결혼 사진을 가지고 왔다. 노지훈은 "중2 때 아버님이 2년 정도 암 투병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4일 만에 쇼크로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에겐 보물과도 같은 사진"이라면서 "위로 누나가 2명 있다. 7살, 8살 터울의 누나가 있는데 모두가 다 어렸을 때여서 집도 없었다. 누나들은 찜질방 일을 하면서 의식주를 해결했다. 나는 친척집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었다. 친척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오늘날 우리를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다"라고 15살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먼저 떠나보낸 후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털어놨다.
특히 노지훈은 성공한 후 누나들의 반응에 대해 "처음에 가수할 때는 엄청 반대를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 얘기해주더라. 트로트로 전향하고 나서 '너무 잘한 것 같다', '네 옷 이제 찾은 것 같다', '무대에서 웃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좋다'고 해주더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쩐당포' 신성과 노지훈은 과거 무명 가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신성은 "'모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줄테니 돈을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흔히 말하면 브로커다. '300만원만 주면 무대에 올려주겠다'는 말에,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들의 TV 출연을 바랐기 때문에 바로 입금했다. 부모님이 땀 흘리며 힘들게 번 돈을 사기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열받았다. 아직도 그게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분노했다.

노지훈은 "제2의 비를 꿈꾸며 가수를 꿈 꿨는데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자리가 점점 없어지더라. 10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했던 것 같다"면서 무명 시절 중 결혼한 사실에 대해 "자존심 이런 건 걱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 돈 되는 건 다 했다. 사무실 청소도 하고 카페에서도 일하고 대리운전도 해주고, 이것저것 안 가리고 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효자로 살아온 지 37년인 신성의 쩐 고민은 결혼이었다. 긴 무명 생활로 결혼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 37살 노총각 신성은 마흔 전에 결혼할 수 있을까. 신성은 "청순가련한 여성을 좋아한다. 내 성격이 덜렁대는 부분이 있어서 똑 부러지는 성격, 생활력이 강한 여성을 만나고 싶다"며 자신의 이상형을 털어놨다.
그렇다면 신성은 현재 모아둔 돈이 얼마일까. 신성은 "무명 생활이 길어 수입이 마이너스 였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다. 그래서 모아둔 돈은 없다. 재테크 관심도 없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해 '쩐당포' 전문가는 생활 환경의 변화를 제안했다. 현재 신성은 강남역 월세로 관리비를 포함하면 140만원 정도 나온다고.
'쩐당포' 전문가는 "1년에 천만원을 공중에 뿌리는 거다. 무조건 월세는 50만원 이하로 가야된다"고 조언했고, 신성은 "수입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율성 적금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는 "대표적으로 자유적금, 채권펀드가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고 중간에 납입하지 않아도 페널티가 없다. 사실 돈을 모으고 싶으면 강제성 있는 적금을 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쩐당포' 신성, 노지훈은 '나를 위한 최고의 플렉스'도 소개했다. 신성은 "나는 음주도 안 하고 흡연도 안 해서 유일한 취미 생활이 야외 운동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좋은 거 사고 싶었다. 새거는 못 사고 중고를 샀다. 약 500만원 정도다. 하지만 '아깝지 않다'는게 재테크가 가능하다. 자전거 가격이 유지되는 상품이다. 감가상각이 안 된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특히 노지훈은 "자신한테 쓰는 건 재미가 없더라. 아깝다. 그래서 아내한테 쓴다"며 아내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저도 공감합니다"라며 웃었고, 신성은 "오늘 방송 이후 노지훈은 최수종 선배님보다 더 올라갈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노지훈은 자신의 쩐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전세 대출을 받아 경기도 광주 타운 하우스 거주 중인 노지훈. 최종 목표는 서울 아파트 입성이라고 말했다. 돈 불리는 재테크는 다 하고 있지만 현실은 불안하다고. 노지훈은 "돈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은 뭔가요?"라고 물었다.
'쩐당포' 전문가는 노지훈에게 ETF 상품을 추천했다. 쩐 마스터는 "추천하는 종목은 중국과 전기차 분야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산업이 전기차다"라고 이야기했다.
노지훈은 자신만의 건강 관리 비법도 공개했다. 노지훈은 "아내가 많이 챙겨주는 편이다. 영지, 차가, 상황 버섯 등 버섯 내린 물을 해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노지훈은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가족력이 더 신경 쓰인다고. 노지훈은 "아버지의 암 첫 진단은 췌장암이었고 전이되어 더 손 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면서 "부모님 모두 보험이 없었다. 중간에 해지를 했다. 암 치료 후 병원비가 꽤 많았다. 병원비 때문에 집을 팔았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Plus '쩐당포'는 스타들의 소비 상황과 경제 고민부터 전 국민의 쩐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경제 토크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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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Plus '쩐당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