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역습에 혼쭐난 레바논, 3-2 역전승...'멀티골' 라지크, 요주의 인물 부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5 17: 00

레바논이 H조 최약체를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스리랑카는 매서운 역습을 주도한 아흐메드 라지크는 한국전 요주의 인물로 부상했다. 
레바논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먼저 내준 레바논은 빠른 시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레바논은 승리를 추가해 승점 10을 기록해 조 1위로 올라섰다. 스리랑카(승점 0)는 또 다시 패배를 추가했지만 이번 2차예선에서 처음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레바논 축구국가대표팀. /rumi@osen.co.kr

선제골의 주인공은 스리랑카였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후방 침투 패스를 아흐메드 라지크가 이어받았다. 라지크는 수비수의 견제를 받았지만 골키퍼까지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레바논은 리드를 내준지 1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모하메드 아이다르가 오른쪽 측면서 올린 왼발 프리킥을 조안 오우마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레바논은 전반 17분 스코어를 뒤집었다. 짧은 코너킥을 받은 후세인 알자인이 크로스를 올렸다. 모하메드 쿠드하가 높이 떠올라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어 전반 44분엔 오우마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바이시클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2점차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스리랑카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의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선제골을 넣은 라지크가 과감하게 직접 골문을 노렸고, 슈팅은 골키퍼 손에 굴절된 후 골 포스트를 때렸다. 
스리랑카는 후반 17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라지크가 돌파를 시도할 때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라지크는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라지크는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에도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이후에도 레바논은 스리랑카의 매서운 역습에 고전했다. 공격에서도 스리랑카의 육탄 방어 막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스리랑카 역시 득점을 더 이상 만들지 못하며 경기는 레바논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스리랑카 국가대표팀 공격수 아흐메드 라지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에선 패했지만 스리랑카의 공격수 라지크는 예사롭지 않은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워 레바논 수비를 괴롭혔다. 라지크는 독일 2부리그 우니온 베를린 유스에서 성장해 1군 무대까지 밟았다. 현재는 스리랑카 리그의 업카운티 라이언스에서 뛰고 있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독일에서 보냈다. 오는 9일 스리랑카를 상대하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도 라지크를 예의주시해야 할 선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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