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92라인' 황의조-손흥민-이재성, 벤투호 공격에 날개 달다 [한국-투르크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5 21: 52

파울루 벤투호의 ’92라인’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밀집수비를 파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황의조가 멀티골을 터뜨렸고, 남태희, 김영권, 권창훈이 골맛을 봤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상대 전적에서 5경기 4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0(골득실 +15)로 H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앞서 경기를 치른 레바논(골득실 +5)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승점 6으로 3위에 머물렀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한국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이재성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현재 대표팀 전력의 중심을 이루는 1992년생 선수들이 돌아왔다.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은 모두 선발로 출전해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셋은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 카타르와 경기에서 출전한 이후 반년 만에 A매치에 출전했다. 
92라인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10분 홍철의 얼리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투르크메니스탄 수비진은 황의조의 움직임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이후 후반 28분엔 권창훈의 패스를 뒷꿈치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황의조는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는 것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로 동료들을 도왔다. 전반 추가시간 나온 남태희의 득점 상황에서도 황의조는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권창훈에게 공을 내주며 기여했다. 
5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다. 기본적으로 상대 선수 2~3명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유려한 드리블로 공을 소유했다. 순간적으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시도한 헤더 슈팅,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 등 상대 골문을 직접 노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로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18분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해 권창훈의 득점을 유도했다. 후반 28분 황의조의 득점 상황에선 상대 수비를 가볍게 제친 후 왼쪽으로 쇄도하는 권창훈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재성은 2선의 모든 위치에서 굳은 밀을 마다하지 않으며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 동료들과 원터치 패스로 좁은 공간에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권창훈을 향해 재치있는 로빙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