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칠흑 같은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부천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5라운드 홈 경기서 아산을 1-0으로 꺾었다.
부천엔 승점 3 이상의 실로 귀중한 승리다. 지난 3월 6일 아산전 이후 13경기 만에 승리의 달콤함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승리 제물은 아산이었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5/202106052323779338_60bba61dc3016.jpg)
이영민 부천 감독은 경기 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승리로 자신감을 찾으면 다승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의 자신감대로 부천은 전반 점유율이 7-3 정도로 앞설 정도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잔뜩 웅크린 아산의 수비벽을 좀처럼 허물지 못했다. 이 분위기가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부천 미드필더 이시헌이 후반 17분 팽팽했던 영의 균형을 깼다. 중원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채 빠른 스피드와 유려한 발재간으로 수비수 5명을 따돌리고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박한근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며 나오자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아산의 골네트를 갈랐다. 2019년 프로 데뷔한 이시헌의 천금 데뷔골이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시헌은 "경기력이 나쁘진 않은데 결과가 안 좋았다. 고참 형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며 어린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줬다. 외부에선 분위기가 안 좋다고 생각했을 텐데 내부 분위기는 똑같았다. 1승을 하기 위해 합심했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힘들었을 텐데 밝고 열심히 운동을 해줬다. 오늘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뻔한 말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5/202106052323779338_60bba61e15dbb.jpg)
부천은 오는 13일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선두팀 전남까지 잡으면 하락세를 완전히 벗어나 단숨에 상승세 국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영민 감독은 “아산전 승리로 다음 경기를 자신감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승을 조준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