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체가 11년 전 리오넬 메시(35, 바르셀로나)가 당한 살인태클을 재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6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메시는 몇 차례 강력한 태클의 위협을 받았지만 2010년 끔찍한 태클로 경력이 끝날 수 있었다"면서 2010년 9월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010-2011시즌 라리가 3라운드 라이벌 경기를 돌아봤다.
당시 메시는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1-1로 맞선 전반 33분에는 헤라르드 피케의 결승골을 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를 괴롭히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41분 드리블 도중 토마시 우이팔루시(45)에게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사진]스포츠바이블](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6/202106060818777207_60bc06e345b11.png)
중앙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우이팔루시가 뻗은 왼발에 오른 발목이 꺾이면서 바닥에 뒹굴었다. 메시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일어나지 못했다.
축구화를 벗은 메시는 들것에 실려 나왔고 당시 사령탑이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걱정스럽게 이 장면을 지켜봤다. 후반 9분 옐로 카드를 받았던 우이팔루시는 곧바로 레드 카드를 경기장을 떠났다.
스포츠바이블은 당시 메시가 우이팔루시에게 밟히던 찰나를 담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메시의 발목은 우이팔루시가 뻗은 발 아래서 완전히 꺾인 모습이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일제히 '거리 폭력배', '메시살인자'라며 우이팔루시를 비난했다. 우이팔루시는 경기 후 메시 절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것은 메시가 불과 열흘 후 열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놀랍게도 기적적으로 회복한 메시는 루빈 카잔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60분 동안 경기를 뛰었다"고 놀라워했다. 그리고 다음해 2월 22라운드서 다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