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6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은 독점 기사를 통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의 영입을 포기한 이유는 콘테 감독의 '비현실적인 요구'가 구단의 재정을 파탄에 빠뜨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은 토트넘 사령탑으로 콘테 감독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3년이라는 구체적인 계약기간까지 흘러나와 긍정적인 분위기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이어진 협상 과정에서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의 요구가 과도했고 구단에 재정적으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느껴 결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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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연봉 1500만 파운드 외에도 1억 파운드(약 1576억 원)가 훌쩍 넘어가는 영입리스트를 토트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경기장 건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속에 1억 5000만 파운드를 대출한 상태다.
결국 토트넘의 재정 문제가 콘테의 감독 선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재영입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반대 속에 뜻을 이루지 못한 토트넘은 콘테 감독마저 놓쳐 사령탑 선임이 원점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토트넘의 한 고위관계자는 "콘테 감독이 나오자마자 우리는 그와 대화할 의무가 있었다. 그는 훌륭한 기록을 가진 좋은 감독"이라면서도 "하지만 레비 회장은 예산 요구가 비현실적일 뿐 아니라 우리 구단의 미래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레비 회장은 토트넘이 누구보다 더 성공하기를 원하지만 구단 자체를 희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새로운 감독이 스쿼드 개선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균형이 필요하고 구단을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