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세하다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는 힘들다. 역대급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ASL 간판 해설로 '승원좌' 이승원 해설위원은 이번 ASL 시즌11의 우승 행방를 묻는 질문에 고민이 역력했다. 변현제, 임홍규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걸려있다는 점을 의식하기 보다 각자의 장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고민은 깊을 수 밖에 없었다.
변현제와 임홍규는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리는 'ASL 시즌11' 결승에서 격돌한다. 최후의 프로토스라 불리는 변현제와 저그의 시대를 이어가는 임홍규가 첫 ASL 우승 타이틀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순서는 1세트 '폴라포이드', 2세트 '이클립스', 3세트 '히든트랙', 4세트 '어세션', 5세트 '폴라리스 랩소디', 6세트 '얼티메이트 스트림', 7세트 '투혼' 순서로 진행된다. 변현제가 2, 4, 6세트 전장을, 임홍규가 1, 3, 5세트를 선택했다.
변현제가 ASL 결승전 무대에 오른 건 지난 ASL 시즌3와 시즌7에 이어 세번째다. 또한, 지난 ASL 시즌7 이후 4시즌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이번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임홍규도 지난 2016년 ASL 시즌1에 참가한 이후 11시즌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앞선 4강전에서 조일장을 상대로 4대 0 완승을 거두고 올라온 임홍규가 매서운 기세를 이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특히, 이번 결승전의 승자는 ‘생애 첫 번째 ASL 우승’과 동시에 ‘각 종족 ASL 세 번째 우승자’로도 기록된다. 역대 ASL 프로토스 우승자로는 김윤중, 정윤종이 있고, 저그 우승자로는 김정우, 김명운이 있다.
변현제의 장점을 묻자 이 해설은 "변현제는 ASL에서 한 차례, 타 리그를 포함하면 두 번의 결승 경험이 있다. 이 두 번의 경험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개인리그 첫 결승을 치르는 임홍규 보다 경험적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쉽게 흔들리는 점이 있어서, 이 점이 우려스럽다. 초반 흐름을 상대에게 뺏기면 의외로 쉽게 승부가 갈릴 수 있다"면서 변현제의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멘탈을 우려했다.
임횽규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붙었다'. 그동안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상대를 보면 위축됐던 문제점이 해결됐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원 해설은 "하나 염려스러운 점은 결승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이 점이 이번 결승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박빙의 대결이라, 풀세트 승부를 기대하지만, 의외로 승부가 쉽게 판가름 날 수 있다"고 이번 결승에 대해 예측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