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찾아가 기회 얻은 구스타보, '포트트릭' 후 식사마와 격한 환호 [오!쎈 성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06 17: 48

김상식 감독을 직접 찾아가 출전 기회를 얻어낸 구스타보가 믿음에 보답했다. '포트트릭'을 작렬한 후 김상식 감독과 격한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표출했다. 
전북 현대가 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백승호의 프리킥골과 구스타보의 4골을 앞세워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12일 예정된 경기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치러졌다.
전북은 최근 공식전 8경기 무승(FA컵 포함 5무 3패) 부진을 끊어내고 승리를 거뒀다. 오랜만에 승리를 추가한 전북은 승점 33(34득점)을 기록해 2위로 점프했다. 수원 삼성(29득점)과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성남은 8경기(2무 6패) 연속 승리를 하지 못하며 10위(승점 17)에 머물렀다.   

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15라운드 순연경기가 열렸다.  후반 전북 구스타보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김상식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1.06.06 /cej@osen.co.kr

구스타보는 지난 3월 9일 강원FC와 경기 이후 3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스스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을 무승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4골을 터뜨린 구스타보는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것을 포함해 성남 골망을 6번이나 흔들었다. 
구스타보는 최근 김상식 감독을 직접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더 많은 출전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 감독은 “부상이 없다면 90분을 뛰게 될 것이니 최선을 다해달라 했다”라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의 신뢰에 구스타보는 응답했다. 경기 내내 의욕적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18분엔 쿠니모토의 프리킥을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구스타보는 결국 후반 초반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유현이 내준 패스를 일류첸코가 재치 있게 흘려줬다. 구스타보는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스타보는 포효하며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고, 자신에게 기회를 준 김상식 감독에게 다가가 격한 하이파이브를 건냈다. 
기세가 오른 구스타보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받아 헤더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6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성남 이중민의 공을 빼앗아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VAR을 거쳐 득점이 인정됐다. 
구스타보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39분 일류첸코가 살짝 내준 공을 잡아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K리그 무대 입성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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