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1, 도르트문트) 이적이 맨체스터 두 구단에 웃음을 안길 전망이다.
6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 여름 1년 늦게 산초를 영입하게 되겠지만 2650만 파운드(약 418억 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한 뒤 동시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산초 이적으로 1100만 파운드(약 173억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지난 여름 산초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요청 속에 도르트문트와 이적 마감 시한까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하지만 맨유는 도르트문트가 1억 800만 파운드(약 1703억 원) 요구 조건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돌아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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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 산초 시장가가 대폭 낮아졌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8150만 파운드(약 1285억 원)가 됐다. 이 금액은 2년 전 해리 매과이어에게 지불했던 구단 최고액인 8000만 파운드(약 1261억 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12개월 만에 2650만 파운드 절감효과를 누린 셈이다.
그런데 맨유가 산초를 영입하게 되면 맨시티가 1100만 파운드를 챙기게 된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산초가 맨시티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때 맺은 계약 때문이다. 산초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15%를 받는다는 조건을 포함시킨 것이다. 맨시티로서는 가만히 앉아 부가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피해가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산초 몸값이 떨어진 것은 물론 이번 여름 빅 클럽들로부터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를 지켜 내야 한다.
도르트문트가 홀란드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 선수 보강을 통해 믿음을 주는 것이 절실하다. 산초 이적료로 가능할 수 있지만 정작 맨유가 이적료를 분할 지급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산초 이적이 3개 구단을 웃고 울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