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스페인 축구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스페인 축구의 구세주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스페인 축구협회는 매년 3000만 유로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슈퍼컵 개최 협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오는 2029년까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이하 수페르코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수페르코파는 지난 2019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챔피언과 코파 델 레이 챔피언이 맞붙는 대회였다. 2019-2020시즌부터 코파 델 레이 우승팀과 라리가 상위 3팀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로 형식이 바뀌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때문에 2020-2021시즌 대회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치러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7/202106072146775097_60be15b82db04.jpg)
스페인 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초 3년 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 기간인 3년에 추가로 4년을 더해 총 7년짜리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2021-2022시즌부터 2028-2029시즌까지 총 7시즌 동안 수페르코파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스페인 축구가 얻는 경제적인 이익은 엄청난 규모다. 현지 매체 ‘2플레이북’에 따르면 계약 기간이 충족될 시 스페인 축구협회가 얻는 수익은 2억 4000만 유로~3억 2000만 유로(약 3245~4327억 원) 가량이다.
스페인 축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중소클럽들은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메가 클럽들 역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슈퍼리그 출범을 시도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등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