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관상" 서장훈x이수근, 프로게이머 꿈 접지못한 40세 가장 설득 '포기' ('물어보살')[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08 07: 57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가정이 있음에도 마흔살에 프로게이머 꿈을 접지않는 사연에, 이수근과 서장훈이 답답함을 폭발했으나, 결국 설득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마흔 살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건강을 돌보지 않고 게임에 빠진 남편을 걱정한 아내가 방문했다. 의뢰인은 “원래 노래방 운영하다 코로나로 폐업해, 아예 남편이 게임방송으로 전향했다”고 했다. 

쉽게말해 게임방송BJ로 일한다는 남편. 약 10년전까지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이력을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길가에 나앉은 느낌, 언제까지 모아둔 돈으로 살 순 없다”면서 “게임 방송에 확실한 수입이 생기면 말은 안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마흔 살이 됐으나 다시 프로게이머에 도전하겠다는 남편을 보며 두 보살은 “20대 중반에 은퇴하지 않나, 프로게이머가 왜 은퇴했겠냐”며 답답해했다. 심지어 남편은 지난 프로리그에서 20대 순위였다고. 
서장훈은 “너 안 된다, 적어도 10순위 안에는 들어야한다”면서 발끈,  심지어 “관상이 철이 덜 났을 관상, 오히려 아들이 철이 든 것같다”며 답답해했다. 아빠의 도전을 보는 아들의 입장을 묻자 아들도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에 서장훈은 “꿈도 좋지만 가장으로의 책임감에 대해 생각해볼 때, 너무 무책임하지 않냐”면서  “충분히 여유가 있는 다음 꿈을 펼쳐야지, 지금 네 생각으론 가장으로서 반칙이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솔직히 현장도 가봤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딱히 기술도 없었다, 그나마 게임이 배운 스킬이 있다”며 꿈을 접지 못 했다.  
게다가 현재 통풍까지 왔다는 말에 이수근은 “난 통증 전문가, 현재 초기증상이니 잡을 수 있다”면서 “술은 안 된다, 통증을 이길 수 있으면 마셔라, 통증을 느껴봐라 술이 입에 들어가냐,  지금 관리 안 하면 나처럼 만성이 될 것”이라 발끈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는 “남편의 꿈을 밀어주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며 눈물을 훔치자, 서장훈은 “이렇게 착한 아내를 어떻게 얻었나, 너 진짜 혼꾸명 좀 나야겠다”면서  “네 좌우를 좀 봐라, 너 혼자가 아니다”며 재차 강조했다. 
서장훈은 “프로 게이머의 성공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안 될 가능성이 높을 때  아들이 먹고 싶은거나 하고 싶은 꿈도 접어야할 수 있다”면서  “노래방을 접었으면 다시 시장조사해서 재기하도록 현실적인 살길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40살에 철권 프로게이머를 데뷔한다는 건 아버지로는 힘든 현실이라 일침했다. 
급기야 “너 얘 아버지이지 않냐”고 재차 설득했으나 남편은  “아직 느낌이 살아 있다, 3개월간 3백만원 수입 벌었다”면서 “통장잔액이 0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꿈을 접지 못했고, 서장훈과 이수근은 결국 대화를 중단하며 설득에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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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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