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요코하마 F. 마리노스가 '레전드' 유상철 전 감독의 죽음을 추모했다.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7시경 사망했다. 향년 50세. 인천 감독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인천 서포터를 비롯해 많은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끝내 눈을 감았다.
유상철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인 폴란드를 상대로 강력한 중거리포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유 감독의 득점으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요코하마 F. 마리노스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07/202106072318774990_60be2ce8a914e.jpeg)
유상철 감독은 인천을 이끌던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 진단 이후에도 그라운드를 지켰고, 인천은 최종 10위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난 2019년 12월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고, 인천은 그를 명예감독으로 선임했다.
올해 초 위독설이 있지만 유상철 감독은 병마와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됐고, 7일 눈을 감았다.
유상철 감독의 사망 소식에 J리그 시절 소속팀 요코하마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코하마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4시즌 동안 80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고, 리그 2연패를 함께했다”라며 “지난해 홈 개막전에 방문해서 했던 ’다시 여러분을 보고 싶다’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생전에 유상철 감독은 요코하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9년 처음 요코하마로 이적해 준우승을 경험했고, 2003년 다시 요코하마행을 택했다. 2003년과 2004년 2년 연속으로 J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암투병 중이던 2020년 2월 23일 쾌유를 빌어준 요코하마 팬들을 위해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을 직접 방문했다.
요코하마 팬들의 이후에도 유상철 감독이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빌었다. 지난해 3월 닛파츠 미쓰자와 구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할 수 있다 유상철형!!’이라는 응원이 적힌 걸개를 홈팀 서포터석에 걸기도 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