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영웅’ 故 유상철 감독의 뜨거웠던 감독 연대기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1.06.08 08: 04

한국 축구의 영웅 유상철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유 감독은 7일 오후 7시 20분경 서울 아산병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향년 50세.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인천과 함께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 인천과 상주의 경기, 승리를 거둔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9.11.24 /youngrae@osen.co.kr

유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첫 상대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포를 터트리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신고 건국대를 나와 1994년 울산에 입단한 유 감독은 1999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통해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가시와 레이솔을 2006년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또 국가대표로  A매치 124경기에 나서 18골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 대전, 울산대, 전남 등을 거쳐 2019년 5월 인천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K리그1(1부) 최하위(12위)에 있던 팀을 부임 5개월 만에 10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암 진단 이후에도 그라운드를 지켰고, 인천은 최종 10위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난 2019년 12월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고, 인천은 그를 명예 감독으로 선임했다.
올해 초 위독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병마와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유 감독은 “치료 잘해서 꼭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며 치료에 전념했지만 결국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sunday@osen.co.kr
▼ 2011년 7월 대전 시티즌 왕선재 감독 후임으로 프로 감독 데뷔한 故 유상철 감독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대전과 성남의 경기, 성남 신태용 감독과 대전 유상철 감독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1.10.01 / rumi@osen.co.kr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대전과 성남의 경기, 대전 유상철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1.10.01 /rumi@osen.co.kr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K리그 신인선수선발 드래프트, 대전 유상철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11.11.09 / jpnews@osen.co.kr
▼ 은퇴 후에도 히딩크 감독과 각별한 사제 관계를 이어 나갔다.
[OSEN=DB] 31일 대전 서구 배제대학교에서 열린 '히딩크 드림필드 제9호' 개장식에서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과 대전 시티즌 유상철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05.31 /photo@osen.co.kr
▼ 2012년 2002년 월드컵 영웅들이 함께한 올스타전에서 그 날의 감동을 다시 만끽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훈련 중 'TEAM 2002' 유상철이 슛을 날리고 있다. 2012.07.04 /rumi@osen.co.kr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에서 'TEAM 2002' 유상철이 동료들과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2.07.05 /rumi@osen.co.kr
▼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형님 리더십으로 대전 선수단을 이끌었다.
12일 서울 아산청책연구원에서 '2012 K리그 스플릿 시스템 그룹B'(인천, 대구, 성남, 전남, 대전, 광주, 상주, 강원) 기자회견에서 대전 유상철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2.09.12 /youngrae@osen.co.kr
[OSEN=DB] 27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대전과 전남의 경기, 유상철 감독이 전남 코치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2.09.27 /photo@osen.co.kr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28라운드 수원과 대전의 경기, 대전 유상철 감독이 무승부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12.08.23 /jpnews@osen.co.kr
▼ 재계약 불발로 야인이 된 故 유상철 감독은 다양한 활동으로 축구계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30일 경기도 남양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I-리그' 여름축구축제' 국가대표 올스타팀과 연예인축구단의 친선 경기에 앞서 송종국과 유상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3.07.30 /soul1014@osen.co.kr
2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104(백사)마을에서 진행된 'K리그와 함께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서 유상철, 신태용 감독이 연탄을 리어카에 싣고 있다. 2013.12.24 /jpnews@osen.co.kr
▼ 2018년 5년 만에 프로팀 전남 감독으로 돌아온 故 유상철 감독
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클래식)' 개막전 수원과 전남의 경기, 후반, 전남 유상철 감독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작렬시킨 완델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05.01 /dreamer@osen.co.kr
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클래식)' 개막전 수원과 전남의 경기, 전남 유상철 감독이 관중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05.01 /dreamer@osen.co.kr
▼ 전남에 사임 의사를 밝힌 故 유상철 감독은 2019년 인천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1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과 인천의 경기, 전반 인천 유상철 감독과 이준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01 /youngrae@osen.co.kr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전북의 경기, 전반 인천 유상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2019.06.15 /jpnews@osen.co.kr
▼ 치열한 1부 생존 경쟁 중 췌장암 투병을 밝힌 故 유상철 감독에 팬들과 관계자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쾌유를 기원했다.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상주의 경기,  인천 팬들이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빌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19.11.24 /youngrae@osen.co.kr
▼ 투병 중에도 끝까지 인천 선수들과 함께한 故 유상철 감독은 극적인 잔류를 이끌었다.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상주의 경기,  인천 유상철 감독이 케힌데의 골에 환호하고 있다. 2019.11.24 /youngrae@osen.co.kr
24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상주의 경기,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9.11.24 /youngrae@osen.co.kr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경남과 인천의 경기, 인천 유상철 감독이 잔류 확정을 기뻐하고 있다. 2019.11.30 /dreamer@osen.co.kr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경남과 인천의 경기, 인천 유상철 감독이 잔류 확정을 기뻐하고 있다. 2019.11.30 /dreamer@osen.co.kr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경남과 인천의 경기, 인천 유상철 감독이 잔류 확정을 기뻐하고 있다. 2019.11.30 /dreamer@osen.co.kr
30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경남과 인천의 경기, 잔류를 확정 지은 인천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고 있다. 2019.11.30 /dreamer@osen.co.kr
▼ 2019년 온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던 故 유상철 감독은 K리그 베스트 포토상을 수상했다.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 인천 유상철 감독이 베스트 포토상을 수상하며 김도훈 한국 스포츠사진기자협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2.02 /jpnews@osen.co.kr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 K리그1 베스트11 DF부문에 울산 김보경, 전북 문선민, 대구 세징야, 포항 완델손이 수상하며 유상철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02 /jpnews@osen.co.kr
▼ 인천 명예감독으로 K리그에 끝까지 애정을 쏟았던 故 유상철 감독은 2021년 6월 7일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19일 인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인천과 전북의 경기, 유상철 인천 명예감독이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2020.07.19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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