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4-0 대파... WC 조별리그 1위 수성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6.08 03: 43

박항서 감독이 신태용 감독과 한국 지도자 매치에서 완승을 거두며 역사 창조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14(4승 2무)를 마크하며 역사상 첫 월드컵 3차 예선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2위 아랍 에미리트(UAE)가 태국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승점 12를 마크한 상황. 베트남은 잔여 월드컵 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를 확정할 수 있다.

16일 오후 태국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베트남과 북한의 경기가 열렸다.<br /><br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전반은 팽팽했다. 베트남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신태용 감독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표팀 부임 이후 발탁한 젊은 피들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단단하게 버티던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상황에 맞춰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먼저 승부수를 꺼낸 쪽은 박항서 감독이었다. 답답한 흐름을 타파하고자 전반 36분 응우옌 툰 아 대신 루옹 수안 쯔엉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베트남의 변화에도 인도네시아는 무너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잘 버티면서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응우옌 꽁 푸엉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 변화가 적중했다. 전반과 달리 베트남의 공격 작업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두들기던 베트남은 결국 후반 6분 응우옌 티엔린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 이후 베트남의 공세가 더욱 폭발하기 시작했다. 후반 17분 응우옌 꽝 하이가 추가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꽁 푸엉이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항서 감독은 신나게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신태용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트남은 방심하지 않고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거기다가 후반 29분 부반탄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확실히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침착한 운영으로 경기를 계속 리드했다. 경기는 그대로 베트남의 4-0 완승으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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