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준용의 15세 연하 아내인 프로골퍼 한아름이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있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최준용, 한아름 부부는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힐링하우스 건강한 집'(이하 '건강한 집')에 출연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최준용은 "아내가 대장 전체가 없다"라며 걱정을 보였다.
그러자 한아름은 "혈변을 봐서 병원에 갔더니 대장에 용종이 3,822개가 발견이 됐다. 대장을 당장 절제하지 않으면 100%암이 되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라고 하더라. 바로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배변 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33세의 나이였다.
또한 그는 "대장 절제 후 변이 잘 안 나오면 배가 꼬인다"라며 "남편이 항상 배가 괜찮냐고 하면서 마사지를 해준다"라고 최준용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배변 주머니에 대해서는 "24시간 착용해야 한다.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한다. 500ml 밖에 안 된다"라면서 "다 찼는데 화장실에 다녀오지 않으면 터진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도 만들었다.
"심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란 MC의 말에 한아름은 “33세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사나 싶었다. 결혼도 포기했고 불편한 게 어마어마하게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 만나기 1년 전에 제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 수술해도 위험하니까 최대한 약물치료를 하면서 중환자실에서 열흘을 있었다. 그때 엄마한테 "나 너무 힘드니까 안락사시켜줘. 이렇게 살아서 뭐해'라고 했다. 그랬던 제가 이런 사람을 만났다”라며 남편 최준용을 향한 고마움을 전해 뭉클함도 자아냈다.
타 방송에서 최준용은 아내의 배변주머니에 "솔직히 처음엔 두려웠다. 근데 실제로 보니까 그렇게 거부감이 별로 없더라. 당신이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한아름은 "내가 이런 삶이 가능할까라고 생각했다. 누가 보면 거짓말이라고 할 것 같다. 저렇게 멋있는 남자가 나를 안아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꿈만 같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한아름, 최준용 부부는 2019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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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건강한 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