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강홍석 "장나라 인정한 아기상..아내도 항상 그렇다고" [인터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6.08 15: 20

배우 강홍석이 ‘대박부동산’을 통해 장나라, 정용화, 강말금 등의 좋은 사람을 얻었다.
강홍석은 8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OSEN과 만나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 종영 소감 등을 이야기했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지난 4월 14일 첫 방송된 ‘대박부동산’은 최고 시청률 6.9%(12회,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으며, 오는 9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홍석은 극 중 신상털기는 기본이고 필요하면 관공서 해킹까지 감행하는 천재 해커 허실장 역을 연기했다. 오인범(정용화)과 함께 퇴마 사기를 쳐서 번 돈을 차곡차곡 모으는 반전을 통해 오인범과 극과 극 ‘잔고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강홍석은 극 초반부부터 끊임없는 반전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 초반 험상궂은 외모와 상반되는 ‘핑크 매니아’의 모습과 허당미 넘치는 매력으로, 그 이후에는 어리바리한 성격 뒤 ‘천재 해커’ 면모를 보인 것. 특히 오인범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든든한 ‘형아미’까지 갖추며 팔색조 매력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캐릭터로 하드캐리 하고 있는 강홍석의 진가는 ‘대박부동산’에서도 빛났다.
이하 강홍석 ‘대박부동산’ 인터뷰 일문일답
Q. ‘대박부동산’ 종영 소감은?
훌륭한 작품을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들어갈 때부터 좋아하는 소재의 드라마여서 끝날 때까지 재미있게 촬영해서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연기해서 기분 좋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Q. ‘대박부동산’의 어떤 부분에서 흥미를 느끼셨는지?
퇴마 이야기가 내게는 너무 좋았다. 귀신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소재라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귀신이 나오는 드라마는 ‘호텔델루나’를 했었어서 궁금증은 많이 적었다. 이번에도 CG가 너무 훌륭해서 배우들이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멋지게 나와서 배우들이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내가 나오는 장면들은 CG가 나오지 않았지만 장나라, 정용화에게는 CG가 많았어서 편안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
Q. ‘대박부동산’이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퇴마하는 내용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재다. 내가 뮤지컬 ‘데스노트’를 했었다. 퇴마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Q. 천재 해커 역, 어떻게 접근하고 보여주고자 했는지?
‘호텔델루나’ 사신 역은 현실에 없는 캐릭터라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천재 해커 역은 주위에 컴퓨터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의 습성을 파악하려고 유튜브를 많이 보며 공부했다. 감독님이 미팅 때 ‘허 실장은 외모와 비슷하게 곰 같은 해커였으면 한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서는 빠른 여우 같았으면 한다’고 하셔서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 실제로는 컴퓨터를 전혀 못한다. 키보드도 겨우 치는 수준이었는데, 촬영할 때 키보드 치는 모습을 보면 엉망이다. 그런 부분을 카메라 감독님이 잘 잡아주신 것 같다. 천재 해커 캐릭터를 하면서 집에서 연습해보니까 쉽지 않더라.
Q. 장나라가 많이 선배인데 조언해준 건?
조언을 해주기보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장나라가 나를 아기 같다고 해줬다. 본인이 아기 같으면서 나한테 ‘아기상’이라고 해줄 때 재미있었다. 20대처럼 보인다고 해주셨는데, 한두번이면 기분 좋으라고 해준 이야기라고 할텐데, 내가 웃거나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해주셔서 기분 좋았다. 내가 피부가 좋은 스타일이 아니어서 이런 저런 피부 관리 비법을 물어보니 설명을 해줬다. 팩도 많이 하고, 엄청 관리 해줘야 한다고 하시더라.
Q. 아기상과 곰상 중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는지?
아기상이 더 좋은 것 같다. 성격이 곰에 가깝기는한데, 유쾌하고 쾌활한 성격이다. 아내는 좋게 이야기해준다. 항상 아기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죄송하다(웃음)
Q. 그렇다먼 류크상과 아기상 중에는 어떤 부분에 가까운 것 같은지?
아기상을 택하겠다. 류크상은 무대에서만 뵙는 걸로 하겠다. 장나라가 말하길 내가 웃을 때 눈이 아기 같다고 한다.
Q. 아내의 반응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건 현장에서 정용화, 장나라, 강말금과 편안하고 재미있게 촬영해서 기억이 많이 남는다.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강말금과 수다 떨다가 늦게 퇴근하곤 했다. 그런 추억이 재미있었다. 다른 모습을 본 건 아직 20대 역할을 할 수 있구나라는 점이다. 20대들의 고민이 잘 묻어날 수 있나 고민했다. 처남에게 많이 물어봤다.
Q. 주변 반응 느끼신 건 있으신지?
아직 반응을 못 봤다. 많은 분들이 젊어보인다고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 스타일리스트가 잘 준비해줬다. 처음에는 내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나름 잘 어울리더라. 이번 작품 통해서 젊은 감각을 ‘겟(GET)’ 한 것 같다. 20대 친구들이 잘 쓰는 언어들도 많이 익혔다.
Q. ‘더킹’에서도 반전 캐릭터였는데, 실제 본인의 반전매력은?
보시는 바와 같이 얼굴대로 살고 있다. 섬세하게 뜨개질하지는 않는다. 게임도 좋아하지 않는다. 오로지 얼굴처럼 운동 좋아하고, 스포츠 보는 것 좋아한다.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취미 하나를 잃었다. 내게 반전이 되는 모습은 없는 것 같다.
Q. 정용화와 호흡?
내가 씨엔블루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작품 마치고 나서도 정용화와 자주 만날 것 같다. 며칠 전에는 우리 집에 놀러온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아’ 하면 ‘어’하는 사이가 됐다. 평생의 친구를 얻었다. 또한 장나라, 강말금이 동생들을 잘 대해줬다. 네 명이서 촬영할 때는 너무 재미있었다. 커피 마시면서 담소 나누는 분위기로 촬영할 수 있었다.
Q. 퇴마 장면에서 출연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지막 퇴마 할 때 쯤에 같이 하면 어땠을까라는 걸 초반에 생각하긴 했다. 빙의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본다거나, 장나라가 퇴마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 아쉬운 건 사실이다.
Q. 극 중 퇴마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15회에 나오는 달걀귀였다. 정용화가 분장하고 오랜 시간 촬영하는데 너무 짠했다. 힘들어 보였다. 얼굴을 다 가리고 눈만 작게 보이게 했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다. 열연하는 모습이 멋있으면서도 짠했다.
Q. 지우(수정 역)와 편지를 주고 받다가 사랑에 빠졌는데?
이번주 수요일에 마지막회가 나오는데, 수정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수정이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마지막회를 보시면 궁금증이 풀어지지 않을까 싶다.
Q.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과 시즌2에 대한 욕심은?
부단히 노력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잘 나오는 것도 있다. ‘대박부동산’도 최선 다하면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실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장나라가 출연하고, 정용화가 나오기에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실거라는 생각은 있었다. 시청률 수치는 조금 아쉽긴 하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가족들이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시청률과 달리 시청자 반응이 꾸준히 나오는 건 배우들의 열연이지 않을까 싶다.
소재가 시즌2로 가기 좋다. 진행이 되고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고, 제작이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퇴마 욕심까지 부릴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하찮은 영매 정도로 해서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영매로 출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Q. 귀신 역할을 해보신다면?
이번에 귀신 역할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 1회에 정순원 배우가 한 에피소드다. 열심히 살고 있는 30대, 가진 건 없지만 열심히 살고 잘해보겠다고 했는데 사기를 당한, 우연치 않은 실수로 죽으면서 귀신이 되는게 마음에 와닿았다. 그런 사연의 귀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귀신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믿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런 소재를 좋아하는 것 같다. 무대에 귀신이 많이 산다고 하던데 이야기는 들었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 이번 드라마에서 놀란 게, 베란다에서 봉지가 올라오다가 귀신이 되는 게 있다. 모니터링하다가 너무 놀라서 욕까지 할 정도였다.
Q. 대작에 많이 참여했는데, 대작이 강홍석을 찾는 이유는?
외형적인 부분도 남들과 다르게 생기다 보니까 찾아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무대 같은 경우는 기존 뮤지컬 배우들과 다른 발성을 한다. 나만의 방식을 찾으려고 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턱도 튀어 나와있고, 눈도 작고,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소리도 잘 안 붙는 발성이라서 특이하게 봐주시는 것도 같다. 그래서 많이 찾아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
Q. 인생 작품을 꼽아보자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뮤지컬 배우이자 드라마도 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사랑 많이 받으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이후 다른 작품들도 캐스팅되고, 많이 나를 봐주셔서 드라마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분들이 내 얼굴을 기억해 주는 건 ‘호텔델루나’이다. ‘호텔델루나’ 마치고 가족 여행으로 괌을 갔는데 많이 알아봐주시더라. ‘더킹’ 같은 경우에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라 어르신들도 많이 알아봐주셨다.
Q. 뮤지컬 ‘하데스타운’ 앞두고 있는데 어떤 변신 기대해도 될지?
‘하데스타운’ 오디션 보게 된 계기는 가족 중에 처남이 뮤지컬 일을 하는데, 뉴욕에서 이 작품을 보고 한번 더 봤다고 하더라. 공연 끝나고 내게 이 작품을 했으면 한다고 하더라. 너무 훌륭하다고 해서 유튜브 통해 영상을 접했는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분이 소울틱한 노래를 하는데 안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 변신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킹키부츠’에 탑 소울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재즈틱한 소울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매 작품마다 어떻게 캐릭터와 작품에 접근하시는지?
대본을 처음 읽을 때 동물, 색깔로 접근하는 편이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동물이 떠오르는지 대본 첫 장에 적고, 색깔도 적는다. 한번 더 읽으면서 체크하고, 계속 더 가까이 접근하는 편이다.
Q. 예능에 관심은 없으신지?
예능 관심 있다. 할 수 있다면 좋은 공간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뷰티 프로그램도 괜찮을 것 같다. 아기상이니까. 가족 예능은 내 와이프가 꺼릴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인사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언젠가 하게 된다면 게스트로 ‘런닝맨’, ‘놀면 뭐하니?’ 등에 출연할 수 있다면 영광일 것 같다.
Q. ‘대박부동산’을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정용화라는 친한 동생, 장나라라는 좋은 선생님, 강말금이라는 인생 선배를 만났다. 좋은 사람을 얻었다.
Q. 정용화와 다른 작품에서 만난다면 어떤 관계로 만났으면 하는지?
다음 작품에서 만난다면 내가 조금 위에 있는 관계로 만났으면 좋겠다. 쥐락펴락했으면 좋겠다. 향후 한 5년 안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정용화와 작품을 한다면 언젠가는 꼭 같이 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었고, 어떤 신을 해보자고 서로 서슴없이 했어서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Q. 차기작 제안도 많이 들어올 것 같은데?
‘하데스타운’이 장기 공연을 해야 해서 대본을 받은 건 없다. 사무실에서 검토 중인 건 있는 것 같지만 확답을 드리긴 조심스럽다. 다음 작품을 내가 고를 수 있는 입장이라고 하면 ‘대박부동산’처럼 시원한 드라마를 하고 싶다. 액션도 들어가는 등 시원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Q. ‘대박부동산’이 강홍석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
내가 이렇게 큰 롤을 해본 적이 없다. 9, 10회에는 특별히 많이 나왔다. 거의 주인공 스케줄 급이었다. 6개월 동안 이틀에 한번 꼴로 촬영을 했다. 그래서 내겐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많은 신들을 책임져야 하는 캐릭터가 처음이어서 내게는 의미가 있는 필모그래피가 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생각한다.
Q. 배우 강홍석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매력을 어필해본다면 ‘특이한’일 것 같다. 남들이 가지지 않은 얼굴, 목소리가 특이하다. 많은 분들에게 매력을 이야기한다면 ‘특이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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