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유상철 감독의 비보를 듣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췌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유상철 전 감독이 7일 오후 향년 50세로 생을 마쳤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9일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도 분위기가 침체됐다. 축구대표팀 인원들은 빈소에 조문을 가고 싶어도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8일 스리랑카전 공식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유상철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유상철 감독이 사망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상철 감독은 한국국가대표 출신으로 한국축구에 가장 좋았던 시기에 많은 국민들께 기쁨을 줬습니다.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축구인 동료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갈 수 없어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스리랑카전 일문일답.
- 투르크전과 비교해 선발명단에 변화 주나?
아직까지 오늘 오후훈련이 남았다. 다 지켜보고 팀으로서 잘 준비해서 지난 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답하겠다. 우리 팀이 승리할 것으로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누가 출전할지보다 팀으로서 잘 준비하겠다. 일부 변화는 있을 것이다.
- 현재 선수단 컨디션은?
개개인의 상황이 다 다르다. 시즌 종료하고 온 선수도 있고 시즌이 진행 중인 선수도 있다. 이재성은 유럽파 중 가장 늦게까지 시즌 치렀다. 다양한 선수들에 맞춰 준비했다. 북한의 철회로 취소돼 소집기간이 13일로 줄었다. 컨디션을 보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 투르크전 공격이 잘 됐는데, 스리랑카전 다른 공격 실험을 하나?
우리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 과거에도 많은 포메이션 변화 있었지만 우리 스타일은 유지했다.
- 대표팀 소집 후 일주일이 지났다. 정상빈과 송민규에게 기대하는 점은?
두 선수 모두에게 만족하고 있다. 훈련하면서 적응도 잘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전가능성이 높다.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출전시간 보장받으며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다. 남은 시간 두 선수에게 기회 줄 수 있는지 상황을 보겠다. 이후에도 좋은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
- 스리랑카가 레바논전에 두 골을 넣었다. 상대 전력평가는?
지난 스리랑카전 경기를 분석했다. 내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 봤을 때 상대가 강한 수비와 압박을 보여줬다. 5백을 중심으로 내려서서 수비를 하면서 역습을 활용했다. 대비가 잘 이뤄져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승점 3점을 얻겠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