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21, 발렌시아)이 슬픔에 빠졌다.
췌장암으로 투병중이던 유상철 전 감독이 7일 오후 향년 50세로 생을 마쳤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축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유년시절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일찌감치 유상철 감독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슬픔이 더 컸다. 현재 이강인은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돼 제주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빈소를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유상철 감독을 애도했다. 그는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제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 가지고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상철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습니다”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이강인은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 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슬퍼했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며 글을 마쳤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