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도현…이도현이 있어 찬란했던 '오월의 청춘'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6.09 14: 07

계절의 여왕이 오월이라면, 오월의 왕은 이도현이 아닐까. ‘오월의 청춘’을 통해 이도현이 빛나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대세를 넘어 차세대 멜로킹까지,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꿔놓은 이도현의 활약이 오월을 빛냈다.
KBS2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이 지난 9일 방송된 1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5.7%(8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 정통 멜로에 도전한 이도현은 황희태 그 자체였다. 훈훈한 외모, 달콤한 눈빛, 능청스러웠다가도 로맨틱한 말투는 ‘왜 이제야 멜로를 했느냐’는 아쉬움을 남길 정도였다. 오직 이도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황희태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오월의 청춘’이 자리를 잡는데 큰 힘이 됐다.

이야기사냥꾼 제공

이도현의 연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빛났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진심이 담긴 멜로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빈틈없는 열연과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이 더해져 오직 이도현만이 표현할 수 있는 황희태를 만들어냈다.
이도현은 ‘오월의 청춘’을 통해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시작으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동해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길오돌, ‘호텔 델루나’ 고청명, 드라마 스페셜 ‘스카우팅 리포트’ 곽재원, ‘18어게인’ 고우영, ‘스위트홈’ 이은혁, ‘오월의 청춘’ 황희태까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고, 흡입력 있는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오월의 청춘’을 통해 이도현은 멜로 장르까지 소화 가능한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도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과 한계 없는 장르 소화력을 보여주며 ‘차세대 멜로킹’라는 평가를 증명해냈다. 4년 동안 꾸준하게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를 통해 경험이 연기력과 만나며 시너지를 발휘했고, 백상예술대상 TV남자신인상 수상이라는 쾌거로 이어졌다.
이도현이 보여줄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올해에만 벌써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이도현은 차기작으로 새 드라마 ‘멜랑꼴리아’를 검토 중이다.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며 점점 날아 오르고 있는 이도현이 보여줄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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