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버닝썬 마약 여배우→의료사고 합의금 10억 모두 거짓" [한예슬 is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6.09 13: 00

배우 한예슬이 남자 친구 공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썰’을 풀었다.
한예슬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 ‘다 얘기 해드릴께요~!! | Let me tell you EVERYTHING’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약 22분의 영상에는 한예슬이 앞서 예고한 대로 ‘썰’을 푸는 모습이 담겼다. 한예슬은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남자 친구 정체, 5억 슈퍼카, 버닝썬 마약 여배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한예슬은 “‘버닝썬 마약 배우 한예슬이다’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버닝썬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남들이 다 보는 홀에서 놀았다. 딱 한번 간 사례로 나는 전국적으로 마약쟁이,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사생활이 문란한 여배우가 됐다. 한예슬 죽이이 버닝썬 좋다. 고소 들어가겠다. 나는 할로윈 파티 때 놀러갔다. 지인들, 친구들 초대해서 테이블을 빌려서 할로윈 분장하고 놀러갔다. 놀러가서 너무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룸을 잡고 놀고 마약을 했다? 난 룸 싫어한다. 답답하다. 난 스테이지 제일 잘 보이는 디제이 박스 뒤에 잡아달라고 했다. 일어서면 스테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유명인이니까 보디가드 분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거기에서 미쳤다고 마약을 하겠느냐.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법정에서 명명백백히 입증할 수 있다. 친한 친구 남편이 픽업을 와서 난 무사히 집에 갔다.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그 영상은 나는 잘 모르겠다. 만약 영상이 유출될 시에 내가 춤이라도 잘 추게 나왔으면 좋겠다. 춤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예슬은 “의료 사고 합의금으로 10억 가량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받았다면.. 그래도 분이 안 풀렸을 것이다. 배우이고 모델이라 내 몸이 일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흉터라고 쉽게 이야기해서 마음이 슬펐다. 어느 분에게는 흉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여자로서 아름다움에 있어서 보기 싫은 흉터가 있는 건 마음 아픈 일이다. 일부 악플러는 ‘괴사되고 있는 이 피부 조직에 간장게장처럼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하더라. 이게 사람으로서 할 말인가 싶다. 이런 의료사고를 겪은 피해자 분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너무 화가 났고, 보상 받으려는 나를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으로 취급을 해 난 거기서 두 번 죽었다. 난 피해자이고, 치료도 해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구느냐, 왜 사고 치고 다니냐, 조용히 다녀라고 하시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겪어보고 얼마나 상처되는 일인지 뼛속 깊이 느꼈다. 절대 보상이 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지내실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 부분도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마지막으로 그 분들이 몇 가지 질문을 하셨다. ‘미국에서 있을 때 무엇을 했었는지,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었고, 누가 데리고 왔으며, 한예슬 어머니 직업이 무엇이며 교민들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을 했다”라며 “질문 의도 자체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불법적인 일을 했던 것으로 말하는 것 같고, 아니면 창피해야 될 일을 해야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LA 룸살롱 출신’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너무 먼 미국이고, 한국이라는 곳은 머나먼 나라 같았고, 연예인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난 옷가게, 백화점,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학교를 다녔다. 그 과정에서 슈퍼모델 대회를 나가보라는 추천이 있어서 나가 1등을 하게 됐다. 미국에서 학교 마치고 절차 밟고 싶었는데, 한국 본선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SBS가 주최한 대회에서 SBS가 나를 데려왔다. 나 혼자 비행기 타고 왔다. 우리 엄마 직업은 미국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셨고 스킨 케어를 하셨다. 교민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한국에서 20년 동안 연예인 생활하면서 엄마가 미국에서 교민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한예슬은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주변에서 ‘반응하지 마, 반응하면 반응한다고 기사가 올라와서 더 시끄러워지고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고 더 들어가서 보게된다. 그럴 필요 있느냐. 조용히 지나가면 지나갈 것을, 억울하고 화가 나도 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해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늘 항상 있는 이슈 가십, 루머들로 가볍게 넘기고 싶었다. 남자 친구 과거 직업 공개했을 때 딱히 이야기할 이유도 못 느끼겠고, 괜히 이야기해서 기사 나고 그러면 남자 친구가 쇼크 받을까봐 남자 친구를 위해서라도 내 스토리에 ‘소설이잖아요’라고 올렸다. 팬들이 걱정해서 그랬다. 이슈들이 가십이라 흘러갈 줄 알았다. 하지만 ‘버닝썬’, ‘마약’에 연관 짓는 건 법적인 대응으로 가야한다 생각했다. 고소하려면 증거를 수집하고 해야 해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이렇게 악플러들을 선동해서 허위사실과 말도 안되는 가십, 루머로 상처를 주고 인생을 망가뜨리고, 커리어를 짓밟는 행위들이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학폭과 다를 게 없다. 사회 폭행이 아닌가 싶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는 무차별 폭행이 살인 미수와 뭐가 다르냐. 커리어, 이미지, 노력했던 모든 게 루머, 가십으로 무너졌을 때 이 사람의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 멘탈이 튼튼해서 버티고 이겨내는 사람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멘탈 무너지고 트라우마로 남는다. 육체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정신적 폭력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수준의 폭력은 그냥 폭력이 아니고 살인미수라고 생각한다. 이 상처가 깊게 자리 잡아서 곪아서 치유가 될 수 없는 지점까지 가면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악플러들은 ‘난 거기에서 듣고 이야기한 것’, ‘난 잘못없다’라고 하지 않겠느냐. 잘못된 거다. 너무 잔인하다. 이게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허용이 되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소송까지 가야 할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관심가져 주시고, 기다려달라. 나도 성격 급한데, 급하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예슬은 “하고 싶은 이야기 다했는지, 털어내야할 게 많은지 모르겠다. 방송 이후 기사들과 사실들이 밝혀진다고 하면 언제든지 물어봐달라. 피하지 않고 다 이야기하겠다. 이게 마지막은 아니니까 풀어볼 수 있으면 풀어보도록 하겠다. 여기가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서 풀어본 것 같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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