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자신을 향해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해명했다. 한예슬은 ‘가로세로연구소’ 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O, X로 나눠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예슬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에 ‘다 얘기 해드릴께요~!! | Let me tell you EVERYTHING’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예슬은 지난달 남자 친구와 열애를 고백했다. 이후 남자 친구 과거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는데, 남자 친구가 호스트바 접대부 출신이며 이로 인한 피해자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한예슬이 ‘버닝썬 마약 여배우’라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기거나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의혹들을 모두 해명하는 ‘썰’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촬영된 영상은 편집을 거쳐 오늘(9일) 공개됐다.
이하 한예슬 ‘썰’
오늘 기다리고 기다리던 썰을 푸는 날이 왔다. 2주 동안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다렸고, 방송 준비하느라고 세세하게 처음으로 그 방송을 봤다. 그래서 내용들을 노트에 적어놨고,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를 하겠다. 너무 속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묵은 체증이 다 날아가는 것 같다. 미니 도마에 O, X 표시를 해서 맞다, 아니다를 분명하게 말하겠다.
처음에 내가 사귀었던 분이 소위 이야기하는 재벌 남자 친구라는 이야기 맞다. OO 오빠, 나로 인해서 이름이 거론되게 되어서 미안하다. 그래도 이야기하는 부분이라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재벌 남자 친구와 사귀면서 연예계를 은퇴하고 싶어했다는 부분은 은퇴는 미래 이야기니까 이야기 드릴 건 없고, 페라리를 선물 받았다는 건 맞다. 그게 잘못 된 거냐. 여자친구에게 선물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자랑한 것도 사실이다. 남자 친구가 사줬는데 그걸 자랑 안하겠느냐. 그리고 인테리어 해준 건 사실이 아니다. 인테리어는 내가 워낙 좋아하는 분야라서 내가 했다. 같은 비행기 타고 미국에 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나 혼자 갔다.
OO 오빠가 다른 여자와 만나려고 하는 이유 때문에, 특히 콕 짚어서 ‘한예슬보다 유명한 모 배우,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기에 만남을 반대해 미국으로 가겠다고 한다’는 완전 소설이다. 이런 쪽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는 허위사실이다. 침묵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오픈하고 공개하는 성격이고, 연애할 때도 지인들에게 다 보여주고 오픈하는 게 자연스러운거라 생각한다. 내가 생계형 배우여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면서 좋은 남자 친구를 만나서 결혼 하는 게 목적이었고 이런 식의 비하 발언들 회피 하지 않는다. 두 분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한예슬이 몇 살이고, 나이 차이가 얼마나 되고, 30대 초반이라 재벌을 만날 수 있다라던지 발언이다. 아직 젊기 때문에 재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건 너무 불편하다. 여성 비하 발언이다.
만났던 친구 중에 테디. 테디는 공개 열애를 했고, 너무 사랑했다. 남녀가 사귀었다가 헤어질 수 있다. 헤어지면 어떤 문제가 있었네라는 이유였는지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졌다. 테디도 그렇다. 그 분들은 블랙핑크 제니를 엮었다. 테디와 이야기로 인해서 내가 차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내가 이 남자, 저 남자에게 차여서 재벌가에도 안되어서 결국 지금의 남자 친구를 ‘키우겠다’고 했는데 나는 기분이 나쁘다. 자세한 내막도 모르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솔직히 좀 그렇다. 당사자에게 가서 물어봐라. 이걸 보고 있는 전 남자 친구 분들도 기가 차고, 소설인지 당사자 분들도 느낄 거라고 확신한다.
남자친구에게 보라색 람보르기니를 선물해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내 차다. 보라색을 워낙 좋아한다. 남자 친구를 키우겠다는 말은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커서 내가 예쁘게 키워보겠다는 말을 한 것이다. 로맨틱, 러블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조롱하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다. 사람들이 ‘공사 당했다’, ‘당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공사인지. 공사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웃긴다. 능력 있는 남자 친구에게 잘하면 공사 당하는 거냐. 능력 있는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 잘해주면 여자 친구는 꽃뱀이냐.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고 본인이 그런가보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내 남자 친구는 ‘비스티 보이즈’가 아니다. 호스트바의 호스트도 아니다. 사기, 공가, 남에게 어떤 피해를 줬다는 제보, 성 노동자 등 자극적인 단어들 모두 아니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한 건 내가 호스트바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어서 설명을 해드릴 순 없지만 내가 아는 내용에서는 내 남자 친구는 아니다. 팩트도 아닌 루머, 가십들, 허위 사실, 악플로 인해 창창한 남자의 앞날을 짓밟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용서할 수 없다.
내가 남자 친구 얼굴을 공개했기 때문에 이 친구의 과거가 밝혀졌다고 하는데, 내가 거리낌이 있었다면 공개했겠느냐. 얼굴을 공개했는데 내가 굳이 ‘가라오케 근무’ 등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남자 친구 얼굴을 공개했다는 액션 자체가 밝히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관계나 신원에 대해 보장할 수 있는 내 입장 표명이라고 생각한다.
피해를 보셨다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도 알고 싶으니까 경찰에 신고해주시고, 고소해달라. 이건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백날 이야기한 듯 법정에서 밝혀야 한다. 제발 공개해주시고 제보해주시고 법정에서 밝혀주시길 바란다. ‘호빠’ 가는 애들이 돌고 돌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고 하는데, 신경 거슬린다. 분야를 잘 모르지만, 이 발언 속에는 비하와 조롱이 있기에 기분이 안 좋고 나쁘다.
유명인들은 술집에 가면 안된다는 말도 충격적이었다. 연예인은 사람이 아니냐. 우리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거냐. 클럽이 나쁜 곳이냐. 술집이 나쁜 곳이냐. 거기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짓을 하느냐가 잘못된 것이다. 터무니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클럽 다니는 사람들은 다 마약쟁이고, 누구를 꼬시러 가는거냐. 2차 가려고 가는거냐. 원나잇 스탠드 하러 가는거냐. 사람 나름이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게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맞지 않다.
일반인 남자 친구에 관한 악플, 허위 사실은 절대 용서하지 않고 선처하지 않고 끝까지 집요하게 찾아내서 꼭 남자 친구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명예를 되찾겠다.
버닝썬 마약 배우 한예슬이다라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버닝썬 태어나서 딱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남들이 다 보는 홀에서 놀았다. 딱 한번 간 사례로 나는 전국적으로 마약쟁이,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사생활이 문란한 여배우가 됐다. 한예슬 죽이기 버닝썬 좋다. 고소 들어가겠다. 나는 할로윈 파티 때 놀러갔다. 지인들, 친구들 초대해서 테이블을 빌려서 할로윈 분장하고 놀러갔다. 놀러가서 너무 신나게 놀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룸을 잡고 놀고 마약을 했다? 난 룸 싫어한다. 답답하다. 난 스테이지 제일 잘 보이는 디제이 박스 뒤에 잡아달라고 했다. 일어서면 스테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유명인이니까 보디가드 분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거기에서 미쳤다고 마약을 하겠느냐.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법정에서 명명백백히 입증할 수 있다. 친한 친구 남편이 픽업을 와서 난 무사히 집에 갔다. 영상이 있다고 하는데 그 영상은 나는 잘 모르겠다. 만약 영상이 유출될 시에 내가 춤이라도 잘 추게 나왔으면 좋겠다. 춤 실력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의료 사고 합의금으로 10억 가량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받았다면.. 그래도 분이 안 풀렸을 것이다. 배우이고 모델이라 내 몸이 일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다. 흉터라고 쉽게 이야기해서 마음이 슬펐다. 어느 분에게는 흉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여자로서 아름다움에 있어서 보기 싫은 흉터가 있는 건 마음 아픈 일이다. 일부 악플러는 ‘괴사되고 있는 이 피부 조직에 간장게장처럼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하더라. 이게 사람으로서 할 말인가 싶다. 이런 의료사고를 겪은 피해자 분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너무 화가 났고, 보상 받으려는 나를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으로 취급을 해 난 거기서 두 번 죽었다. 난 피해자이고, 치료도 해야 하고 보상도 받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구느냐, 왜 사고 치고 다니냐, 조용히 다녀라고 하시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겪어보고 얼마나 상처되는 일인지 뼛속 깊이 느꼈다. 절대 보상이 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지내실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이 부분도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그 분들이 몇 분이 질문을 하셨다. ‘미국에서 있을 때 무엇을 했었는지, 한국에 어떻게 오게 되었고, 누가 데리고 왔으며, 한예슬 어머니 직업이 무엇이며 교민들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라는 질문을 했다.
질문 의도 자체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불법적인 일을 했던 것으로 말하는 것 같고, 아니면 창피해야 될 일을 해야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LA 룸살롱 출신’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 있을 때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너무 먼 미국이고, 한국이라는 곳은 머나먼 나라 같았고, 연예인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직업이라 생각했다. 난 옷가게, 백화점,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대학교를 다녔다. 그 과정에서 슈퍼모델 대회를 나가보라는 추천이 있어서 나가 1등을 하게 됐다. 미국에서 학교 마치고 절차 밟고 싶었는데, 한국 본선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SBS가 주최한 대회에서 SBS가 나를 데려왔다. 나 혼자 비행기 타고 왔다. 우리 엄마 직업은 미국에서 화장품 가게를 하셨고 스킨 케어를 하셨다. 교민들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한국에서 20년 동안 연예인 생활하면서 엄마가 미국에서 교민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물어보겠다.
대응하지 않은 이유는 주변에서 ‘반응하지 마, 반응하면 반응한다고 기사가 올라와서 더 시끄러워지고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고 더 들어가서 보게된다. 그럴 필요 있느냐. 조용히 지나가면 지나갈 것을, 억울하고 화가 나도 참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해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늘 항상 있는 이슈 가십, 루머들로 가볍게 넘기고 싶었다. 남자 친구 과거 직업 공개했을 때 딱히 이야기할 이유도 못 느끼겠고, 괜히 이야기해서 기사 나고 그러면 남자 친구가 쇼크 받을까봐 남자 친구를 위해서라도 내 스토리에 ‘소설이잖아요’라고 올렸다. 팬들이 걱정해서 그랬다. 이슈들이 가십이라 흘러갈 줄 알았다. 하지만 ‘버닝썬’, ‘마약’에 연관 짓는 건 법적인 대응으로 가야한다 생각했다. 고소하려면 증거를 수집하고 해야 해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이렇게 악플러들을 선동해서 허위사실과 말도 안되는 가십, 루머로 상처를 주고 인생을 망가뜨리고, 커리어를 짓밟는 행위들이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학폭과 다를 게 없다. 사회 폭행이 아닌가 싶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는 무차별 폭행이 살인 미수와 뭐가 다르냐. 커리어, 이미지, 노력했던 모든 게 루머, 가십으로 무너졌을 때 이 사람의 상태가 어떻게 되느냐. 멘탈이 튼튼해서 버티고 이겨내는 사람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멘탈 무너지고 트라우마로 남는다. 육체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정신적 폭력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수준의 폭력은 그냥 폭력이 아니고 살인미수라고 생각한다. 이 상처가 깊게 자리 잡아서 곪아서 치유가 될 수 없는 지점까지 가면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러면 악플러들은 ‘난 거기에서 듣고 이야기한 것’, ‘난 잘못없다’라고 하지 않겠느냐. 잘못된 거다. 너무 잔인하다. 이게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허용이 되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소송까지 가야 할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관심가져 주시고, 기다려달라. 나도 성격 급한데, 급하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했는지, 털어내야할 게 많은지 모르겠다. 방송 이후 기사들과 사실들이 밝혀진다고 하면 언제든지 물어봐달라. 피하지 않고 다 이야기하겠다. 이게 마지막은 아니니까 풀어볼 수 있으면 풀어보도록 하겠다. 여기가지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서 풀어본 것 같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