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토트넘 비판, "내 트로피는 25.5개. 0.5는 결승 앞두고 경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6.09 16: 41

"우승 못하는 팀에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유로 해설자로 나서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유명 코미디언이자 MC 제임스 코든과의 대담을 공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우승 트로피는 25.5개라며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을 경질한 토트넘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4월 19일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경질 자체는 무리뉴 감독의 지루한 경기 스타일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당연하다는 평가.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였다. 4월 26일 카라바오컵 결승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기에 갑작스럽다거나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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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1로 패했다. 무리뉴 감독의 나비 효과는 아직 토트넘을 흔들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원하던 해리 케인이 팀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적 요청을 하며 팀을 뒤흔들고 있다. 심지어 토트넘은 아직 무리뉴 감독의 후임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다.
코든이 무리뉴 감독에게 사령탑으로 받는 압박에 대해 묻자 "나는 감독으로 일하면서 25개 그리고 0.5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겨내야 한다"라고 답했다. 0.5개가 무엇인지 묻자 무리뉴 감독은 "그것은 내가 지휘하지 못한 토트넘의 컵 대회 결승 트로피"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카라바오컵 결승을 지휘하지 못해 실망했냐는 코든의 질문에 "맞다. 매우 실망했다. 트로피가 없는 클럽에서 트로피를 획득하게 만드는 것은 내 꿈이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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