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어떻게 증명하나?” 댓글 테러 당한 박지성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 하소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6.09 19: 21

 박지성 어드바이저에 대한 마녀사냥이 도를 넘었다. 
유상철 감독이 지난 7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서울에 마련된 유 전 감독의 빈소에 홍명보 울산 감독, 최용수 전 서울 감독,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안정환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등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들이 모습을 비췄다. 
그런데 축구팬들은 “박지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며 박지성이 일부러 빈소를 찾지 않았다는 억측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지성이 과거에도 선배들의 모임에 자주 결석했다는 내용을 증거를 들이밀었다. 

나아가 일부 네티즌들이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달려가 악플을 달았다. 대부분이 박지성을 욕하는 내용이었다. 일부 팬들은 본 기자에게도 해당 내용을 전달하며 “박지성을 고발하는 기사를 써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영국에 머물고 있어 조문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영국에서 그가 귀국하더라도 유 감독의 빈소에 조문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같은 이유로 일본에 체류하는 윤정환 감독도 불참했다. 
김민지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채널에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남편의 노력을 성실을 친분을 슬픔을 한 인간의 삶을 취재해 중계하고 증명하라는 메시지들이 온다. 황당한 요구가 대부분이라 응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전 아나운서는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신 겁니까.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호소에도 불고 일부 네티즌들의 도를 넘은 댓글 테러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박지성이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이들은 명예훼손으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전북, 김민지 전 아나운서 유튜브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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