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유상철 감독을 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운동장에서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전반 15분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져 스리랑카에 2-0으로 앞서 있다.
한국은 손흥민, 황의조, 권창훈 등 투르크메니스탄전 4-0 대승의 주역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김신욱이 최전방에 서고 송민규와 황희찬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이동경, 손준호, 남태희가 중원을 맡았다. 이기제, 박지수, 원두재, 김태환의 포백에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이동경이 강력한 중거리 포를 터트리며 골문을 열었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송민규의 대포알 슈팅이 터졌다. 공격수 한 명을 제외하고 10명이 수비에 나선 스리랑카는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전반 7분 남태희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스리랑카 수잔 페레라 골키퍼가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다. 치료를 위해 경기가 중단된 후 재개됐다.
첫 골은 전반 15분 터졌다. 남태희가 헤딩으로 떨궈준 패스를 김신욱이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선제골을 넣은 김신욱은 조용히 벤치로 다가가 지난 7일 유명을 달리한 유상철 감독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꺼내 들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감동의 세리머니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