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손흥민(29, 토트넘)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진심의 말을 전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운동장에서 치러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를 5-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됐고, 벤치서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대표팀은 경기 후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응원을 와준 팬들과 멀리서나마 인사를 나누는 전통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방역지침이 강화돼 이마저 허락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4008명의 팬들은 먼발치에서 손흥민을 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가까이서 인사를 못드려 죄송하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어 손흥민은 “상황이 좋아져서 꽉 찬 관중들과 만날 날을 빨리 기대한다. 우리도 많이 노력해서 그날을 만들겠다. 진심으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일요일(13일)날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나누고 퇴장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