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는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20)가 오는 12일(한국시간) 유럽 11개 도시에서 개막한다. 2020년 예정된 대회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해 우승을 다툰다. 4팀씩 6개조에 편성되어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팀 중 상위 4팀이 토너먼트에 나간다.
![[사진] 네덜란드 데파이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0/202106100016779711_60c0dd2db8655.jpg)
C조는 오는 14일 조별리그의 문을 연다. 오스트라이아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서 북마케도니아와 맞붙고, 네덜란드는 안방인 암스테르담서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 1강 네덜란드, 2중 우크라이나-오스트리아, 1약 북마케도니아
C조는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FIFA 랭킹 16위)가 토너먼트행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를 비롯해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리버풀),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 루크 더 용(세비야), 마르텐 드 룬(아탈란타) 등 빅리거들이 스쿼드의 중심을 잡는다.
네덜란드 수비진의 이름값은 화려하다. 베테랑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PSV)를 비롯해 나단 아케(맨체스터 시티), 마타이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스테판 더 프레이(인터 밀란), 패트릭 반 안홀트(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뒷마당을 지킨다. 이달 마지막 평가전서 조지아를 3-0으로 완파하며 예열을 마쳤다. 최근 A매치 4경기(3승 1무) 무패일 정도로 분위기도 좋다. 2019년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동기부여 또한 강하다. 간판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낙마가 아킬레스건이다.
오스트리아(23위)와 우크라이나(24위)는 FIFA 랭킹이 말해주듯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오스트리아는 인접 국가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다수일 정도로 전력이 안정적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지은 다비드 알라바부터 마르셀 자비처, 콘라드 라이머(이상 라이프치히), 율리안 바움가르트링거(레버쿠젠) 등 수준급 자원들이 수두룩하다. 스쿼드만 놓고 보면 네덜란드에도 뒤지지 않는 전력이다.
우크라이나는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안드리 야르몰렌코(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루슬란 말리노브스키(아탈란타),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 등이 전력핵이다. 이번 대회 예선서 강자 포르투갈에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8경기(6승 2무) 무패,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만큼 복병으로 꼽을 만하다. 자국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가 2016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C조 최약체로 꼽히는 북마케도니아는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FIFA 랭킹도 이번 대회 본선에 참가한 24개 팀 중 가장 낮은 62위다.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3월 월드컵 예선서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1 깜짝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베테랑 공격수이자 주장인 고란 판데프(제노아, A매치 119경기 37골)와 윙어 엘리프 엘마스(나폴리), 풀백 에그지얀 알리오스키(리즈) 등이 중추 전력이다.
![[사진] 오스트리아 알라바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0/202106100016779711_60c0dd2e190b5.jpg)
■ 1차전부터 이변?
4팀의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조다. 유력한 꼴찌 후보인 북마케도니아는 최근 독일을 꺾는 등 A매치 4경기(3승 1무) 무패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오스트리아는 최근 덴마크에 0-4, 잉글랜드에 0-1 패배를 당하는 등 A매치 3경기(1무 2패) 무승 부진에 빠져 있다. 이달 두 차례 평가전서 무득점에 그친 점도 우려스럽다.
오스트리아만큼 네덜란드도 안심할 수 없다. 1차전 상대인 우크라이나는 A매치 2연승 등 최근 6경기(2승 4무) 무패다. 지난 3월엔 월드컵 예선서 강호 프랑스와 1-1로 비기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최근 흐름도 만만찮다. A매치 4경기(3승 1무) 무패의 좋은 분위기 속에 안방으로 우크라이나를 초대한다./dolyng@osen.co.kr
![[사진] 우크라이나 진첸코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0/202106100016779711_60c0dd2e71a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