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군단’ 잉글랜드, 유로 첫 우승 가능할까 [한눈에 보는 유로2020 D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6.10 09: 03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에서 축구종주국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즐비한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심지어 결승조차 간 적이 없다. 1996년 4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같은 조 체코가 1976년 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축구종주국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과연 잉글랜드는 올해 숙원을 풀 수 있을까. 
■ 잉글랜드의 우세, 그러나 방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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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는 잉글랜드(4위), 크로아티아(14위), 체코(40위), 스코틀랜드(44위)가 포진해 F조 못지 않은 죽음의 조다. FIFA랭킹은 잉글랜드가 가장 높지만 잉글랜드가 3승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험난하다. 
잉글랜드의 선수면면은 화려하다. 세계최고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포진돼있다. 손흥민의 동료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제패한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를 맡는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주역 라힘 스털링과 필 포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존심 마커스 래쉬포드, 이적설의 주인공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공격수만 따져도 눈부시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많다. 주축이 될 맨시티와 첼시의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치르면서 지쳐있는 상태다. 부상자도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발목부상을 입은 해리 매과이어를 선발해 논란이 불거졌다. 매과이어는 가장 중요한 13일 크로아티아와 첫 판에 나설 수 없다. 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는 결국 부상으로 낙마했고, 벤 화이트가 대체선수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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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유로2020을 앞두고 벨기에와 가진 친선전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2018 발롱도르 수상자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가 지키는 중원은 탄탄하다. 하지만 공격수 중에서 확실한 한 방을 갖춘 자원이 보이지 않는다. 어느 팀을 만나도 심각한 위협을 줬던 마리오 만주키치의 빈자리가 큰 상황이다. 
체코는 언제든지 승리할 수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눈에 띄는 포지션은 없지만 또 구멍도 없다.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토마스 수첵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수비가 탄탄하고 정교한 프리킥을 갖추고 있어 공수에 능하다. 수첵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을 보였다. 
스코틀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의 오랜 라이벌이다. 스코틀랜드 선수들이 잉글랜드만 만나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스코틀랜드는 예선전부터 이스라엘과 세르비아를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올만큼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스코틀랜드 중원에 존 맥긴(아스톤 빌라), 스캇 맥토미니(맨유) 등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맥긴은 예선전 8경기서 7골을 터트리며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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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경기에서 이변 발생할까?
1위 후보인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13일 첫 판부터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승자가 조 선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코틀랜드와 체코 역시 14일부터 맞붙는다. 여기서 밀리면 곧바로 탈락을 의미한다. 전통의 라이벌 스코틀랜드가 19일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잡을지도 관심사다. 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전력차이가 크지 않아 매 경기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잉글랜드는 유로2020을 앞두고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1-0)와 루마니아(1-0으로)를 이겼다. 하지만 전력에 비해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루마니아전은 래쉬포드의 페널티킥으로 겨우 이겼다. 영국 언론에서 여전히 대표팀 전력이 불안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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