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버디즈2' 김재중, '코시국' 여행으로 깨달은 것들(ft.시즌3)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6.10 16: 29

"국내 여행이 이렇게 즐거울지 몰랐어요. (중략). 여행을 가보니까 주변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트래블 버디즈2'를 '코시국' 여행의 묘미를 제대로 깨달았다. 짧은 국내 여행에서도 일상의 묘미를 깨달은 그였다. 
김재중은 10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최근 방송 중인 라이프타임채널 예능 프로그램 '트래블 버디즈2: 함께하도록(약칭 트래블버디즈2)'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터. 김재중은 취재진에게 '트래블버디즈2'를 통해 깨달은 여행과 일상의 소중함을 힘주어 말했다. 
시작부터 "또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운을 뗀 김재중은 "지금 시국에 국내 여행이 이렇게 즐거울 지 몰랐다. 시국을 따지지 않고 국내 여행의 묘미를 조금 더 알아갈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알지 못했던 좋은 스팟과 음식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가수로 데뷔해 한류스타로서 전 세계를 누빈 김재중이다. 나라에 도시까지 포함하면 가본 곳만 40여 개라고. 다만 그는 "다 일로 가봤다"며 "혼자 여행으로는 못 가봤다"고 아쉬워 했다. 그렇기에 '트래블버디즈' 시리즈를 통한 여행이 더욱 값지게 다가왔단다.
그만큼 김재중은 '트래블버디즈2'를 통해 편안한 모습을 선보였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공개되는 시즌2에서는 직접 "말을 너무 많이 했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을 정도다. 그는 "사실 너무 날 것 같이 한 것 같다. 시청자 분들을 위해 선블럭을 열심히 바르고 다녔다. 그런데 그걸 뚫고 나오는 제 홍조라던지, 음식을 먹으면 뜨거움과 맛에서 느껴지는 얼굴에서 나오는 표정들, 약주 한 잔을 했을 때 나오는 모습들이 있더라"라며 부끄러워 했다. 이어 "대본에서조차 없던 모습들이 사실 시청자 분들을 위한 감독님과 작가님의 착한 횡포다. 날 것이 담겼다면 보시는 분들이 원하던 모습이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재중은 누구보다 새 시즌을 갈망했다. 그는 "저는 너무나 새 시즌을 하고 싶다. 제작 회사 대표 및 관계자 분들께도 어필을 했다. 좋아하시더라. 꼭 갈 수 있게 해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또한 "사실 외국에 나가면 늘 가던 곳도 새롭지 않나. 모국이 아니다 보니까. 그런데 태어나서 제주도조차 생각보다 많이 안 가봤을 정도로 국내 여행 경험이 적다. 이번에는 내륙 안에서 여행을 해봤다면 다음에는 섬들을 돌아다녀도 좋을 것 같더라. 시즌3가 있다면 섬 여행이 좋을 것 같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다만 "이 의견을 제작진에게 드렸더니 촬영 팀들이 섬은 굉장히 힘들다고 어려워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단독 예능 출연 경험도 김재중에게는 생소한 일이었다. 그는 "방송 취지 자체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더라. 저도 모르게 자부심 있게 감독님이 짜주신 판에 잘 녹아서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사실 불편하기도 했다. 많이 느끼고 많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하루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더라. 잠도 정말 부족하게 자면서 여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껏 즐기기엔 타이트한 시간이더라. 나중에는 카메라 없이 짜인 대본 없이 자유롭게 가면 좋을 것 같더라. 혹시라도 '트래블 버디즈' 시즌3를 간다고 하면 이번 시즌에는 한 장소에서 4일 정도를 투자했는데 다음에는 5일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촬영에 제약도 많았던 터. 김재중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풀린다면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몽골을 꼽았다. 그는 "제가 원래 가장 가고 싶었던 나라가 한번도 안 가본 몽골이다. 저는 몽골에 가고 싶은 이유와 음식이 연결돼 있다. 가면 파란 초원도 있고 몽골에도 도시가 있지 않나. 그 두 가지를 다 즐길 수 있고, 제가 아는 지인들이 갔을 때 정말 힘들었던 게 음식이라고 하더라. 비린 고기 맛에 힘들었다고 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그게 너무 좋을 것 같다. 비린 맛을 좋아한다. 곱창도 돼지 곱창, 꿉꿉한 냄새, 생선 비린내, 태국에서도 향신료나 고수 같은 걸 좋아한다. 홍어도 좋아한다. 오히려 그런 맛을 찾으러 갈 수 있는 최적화된 나라가 몽골이라 너무 가고 싶다"라며 의외의 취향을 고백하기도 했다. 
나아가 김재중은 여행을 통한 일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여행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더 간정해지고 소중해지는 것 같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 촬영 차 고향에 내려간 적이 있다. 어차피 가족, 친지들도 고향에 살고 있지 않아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촬영 차 내려가 보니 다르더라. 20대 때도 지금 같은 몸 크기였지만 조금 더 나이를 먹고 가보니 20대 때는 자그마한 내 고향 느낌이었는데 다시 가보니 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더라. 정말 편하게 혼자서 바람을 쐬고 싶을 때는 고향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바람을 쐬고 올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철이 없던 4~5살 때 나로 되돌아가서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사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 요즘 고민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데 고민이 없어서 고민이다. 고민이 있어야 뭔가 스텝업을 하고 성장할 것 같은데 그런 게 없는 것 같아서 좋은 고민을 만들어보려고 한다"라며 "제가 건강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피부과를 안 가더니 얼굴에 작은 것들이 생긴다. 나이 때문인지. 이걸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이다. 열심히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얼마 전에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것만 나으면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새로운 의욕을 내비치기도. 
모두가 답답한 '코시국' 여행과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친 김재중이 '트래블버디즈2'를 통해 팬들과 어떤 교감을 나눌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래블버디즈2'는 데뷔 17년간 한류 스타로 전 세계를 누빈 김재중에게는 의외로 낯선 여행지인 대한민국. 전국을 여행하며 지금껏 김재중이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경험을 해보고 여행 중 낯선 친구, 스쳐간 친구, 친한 친구 등 다양한 '버디즈' 를 만나며 함께하는 이야기를 도록(圖錄)으로 만들어 담아가는 여행 예능이다. 지난해 방송된 '트래블 버디즈'의 두 번째 시즌으로 최근 라이프타임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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