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불화설에 대해 폴 포그바가 재치 있는 답을 내놓았다.
프랑스 축구국가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포그바가 최근 불거진 팀 내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리비에 지루(35), 킬리안 음바페(23) 사이에 긴장감이 맴돌지 않냐는 질문에 “없다. 다만 등과 다리에 긴장이 조금 있긴 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대표팀은 불화설로 시끄럽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불가이라와 친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루가 동료들을 향해 저격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내가 뛸 때 제대로 공이 안 왔다. 내가 최고로 잘 뛴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박스 안에서 기회를 찾아 뛰고 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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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는 특정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기 중 보인 행동을 돌이키면 비난의 화살이 향한 곳을 알 수 있었다. 지루가 불만을 표한 대상은 음바페였다. 경기 후반전 지루는 음바페에게 심하게 짜증을 내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함께 인터뷰에 나선 데샹 감독은 “공을 받기 전에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 패스가 더 쉬울 것이고, 모두에게나 같은 상황일 것”이라 수습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지루의 발언에 음바페는 격노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루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최근 기자회견에 나선 포그바는 불화설이 돌고 있는 와중에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모두들 분위기가 좋다. 지루와 음바페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 적어도 내 앞에서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그바는 “아마 어떤 말이 있었어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음바페는 모두에게 패스를 한다. 지루의 말 뜻이 그런 걸 뜻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 일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내부인들의 수습에도 지루와 음바페의 불화설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지루는 훈련 중 사과를 해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음바페의 반응이 모호했다”라며 “지루는 경기 후 발언이 음바페가 아닌 여러 선수들을 향한 것이라 해명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