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 발롱도르 타면 돈 더 줄게" 맨유, 이적료 낮추기 위한 협상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3 06: 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21, 도르트문트) 영입을 위해 ‘발롱도르 조항’ 삽입을 원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산초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 안에 들면 추가 이적료를 지급하는 조항 삽입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산초 이적료를 감당하기 위해 맨유가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초는 맨유의 오른쪽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플레이메이킹에도 가담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너무 의존하는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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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의 활약상도 여전하다. 2020-2021시즌 초반 잠시 부진했지만 이내 컨디션을 회복하며 팀의 DFB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전체 대회를 통틀어 38경기에 나서 16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산초는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맨유와 연결되어 있다. 이번 여름 도르트문트의 입장이 지난해보다 다소 유연해지면서 산초 이적 협상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도르트문트의 입장이 지난해와 다르다.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이라는 자세로 산초 영입을 원하는 팀들에게 최후통첩을 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었다. 기한을 넘기자 산초와 재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맨유를 허탈하게 했다. 
다만 문제는 산초의 엄청난 이적료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맨유는 도르트문트에 7550만 파운드(약 1189억 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8600만 파운드(약 1354억 원)을 원한다.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협상을 통해 이적료에서 의견 차이를 좁힐 전망이다.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 총액을 도르트문트 요구에 최대한 맞추는 대신 옵션 조항을 원하고 있다. 맨유가 고려 중인 옵션은 선수의 발롱도르 상위 3위 이상 기록시 추가 이적료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앙토니 마샬을 영입할 때도 계약서에 삽입한 옵션이다.
도르트문트는 선수 개인의 활약상에 따른 옵션을 넣는 것을 꺼리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도르트문트 수뇌부는 추가 조항을 넣는 데 열려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을 원한다”라며 “선수 개인 수상이 아닌 구단의 수입 관련된 것을 기본으로 하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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