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가 인터 밀란의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소식에 눈물을 보였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러시아를 3-0으로 꺾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괴물 공격수' 루카쿠였다. 전반 10분 러시아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2-0으로 앞서는 후반 43분 토마 뫼니에의 침투패스를 받아 간결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3/202106130746771281_60c539dd5d1b2.jpg)
루카쿠는 이날 득점 이후 소속팀 동료 에릭센을 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에릭센은 앞서 열린 핀란드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전세계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인터 밀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루카쿠는 첫 번째 득점 이후 중계 카메라를 바라보고 “크리스! 사랑해(Chris, I love you)”라고 외쳤다.
경기 후에도 루카쿠는 에릭센을 걱정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ITV’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하기 전 눈물을 흘렸다.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었고, 토비 알더웨이럴트, 얀 베르통언, 나셰르 샤들리도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우리는 에릭센을 아주 잘 아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카쿠는 “이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 같다.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아직 답장은 없다. 어서 에릭센이 괜찮아졌으면 한다. 아버지를 원하는 두 아이와 그를 원하는 팀 동료로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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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EFA에 따르면 병원으로 호송된 에릭센은 현재 안정된 상태를 회복했다. 코펜하겐 현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