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개월 만의 A매치 골...역전승+에릭센 '23' 세리머니 [오!쎈 고양]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3 16: 52

손흥민이 20개월 만에 국가대표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최종전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20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했다.
한국은 레바논전까지 승리하며 승점 16(5승 1무)로 H조 1위를 확정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레바논과 역대 전적에서 14전 10승 3무 1패의 우위를 유지했다. 레바논은 승점 10에 머무르며 다른 조 2위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최종예선 진출을 가려야 한다.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손흥민이 PK 역전골을 넣고 에릭센 향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1.06.13 / soul1014@osen.co.kr

이날 경기에서 국내 축구팬들이 무엇보다 기대하는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다. 무려 20개월 만의 A매치 득점을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터뜨리며 그 의미를 더했다. A매치 91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21분 페널티킥 역전골을 터뜨렸다. 남태희가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10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득점보다 팀 동료들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 이번 국내 A매치 일정에서도 “골 욕심이 없다”라며 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오랜만에 국가대표팀 붉은유니폼을 입고 골맛을 봤다. 지난 스리랑카전을 통해 모처럼 A매치 소집 기간 중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부름을 받고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2016년 11월 11일 천안서 열린 캐나다와 친선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득점을 기록한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양손으로 에릭센의 등범호인 ’23’을 표시했다. 이어 카메라를 보고 ‘’C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도중 쓰러졌다. 다행히 빠른 응급처치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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