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도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 밀란)의 갑작스런 심정지에 충격을 받았다.
에릭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도중 쓰러졌다.
에릭센은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혼자 쓰러졌고 이를 본 팀 동료들과 상대 핀란드 선수들은 다급하게 손짓으로 의료 요원을 불러 심각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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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CPR)까지 실시했고 팀 닥터에 따르면 에릭센은 5분 동안 심정지 상태였다. 이 때 일부 덴마크 선수들은 눈물까지 흘려 에릭센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다행히 에릭센은 구급대에 실려나갈 때 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였고 인근 병원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센의 이런 모습은 무리뉴 감독에게도 충격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에릭센이 인테르로 떠나기 전 3개월 동안 함께 했다. 무리뉴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도 어제 기도하며 울었지만 전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울었겠는가"라면서 "나는 축구가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는 것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는 축구가 잘못된 이유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로 모았다. 결국 우리는 에릭센의 회생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물론 그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덴마크 대표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이야기했다. 호이비에르는 에릭센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하더라. 그 뉴스는 좋고 축하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