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저격'에 서운한 음바페 "감정 조금 상했다, 직접 말하지 그랬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4 10: 18

킬리안 음바페(23)가 공개적으로 자신을 저격한 올리비에 지루(35)에 서운한 감정을 표했다. 
음바페가 최근 불거진 지루와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음바페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루의 발언으로 약간 감정이 상하긴 했다”라며 “그런 말 자체보다 공개적으로 말한 것이 더 심했다. 나를 봤을 때는 아무 말 안 했는데 직접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불화설로 시끄럽다.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불가이라와 친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루가 동료들을 향해 저격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내가 뛸 때 제대로 공이 안 왔다. 내가 최고로 잘 뛴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박스 안에서 기회를 찾아 뛰고 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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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는 특정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경기 중 보인 행동을 돌이키면 비난의 화살이 향한 곳을 알 수 있었다. 지루가 불만을 표한 대상은 음바페였다. 경기 후반전 지루는 음바페에게 심하게 짜증을 내는 것이 포착되기도 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함께 인터뷰에 나선 데샹 감독은 “공을 받기 전에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 패스가 더 쉬울 것이고, 모두에게나 같은 상황일 것”이라 수습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에 따르면 지루의 발언에 음바페는 격노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루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며칠이 지난 후 음바페가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지루와 이야기를 해봤다. 모두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것이다”라며 “감정이 약간 상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크게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이곳에 프랑스를 대표하기 위해 왔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지루의 행동에 서운함을 표했다. “그런 말을 했다는 것보다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것이 더 심했다. 드레싱룸에서 봤을 때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직접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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