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 맛집"..'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박지훈x강민아x배인혁, 청춘 공감 얻을까[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6.14 15: 20

"싱크로율 200%, 우리는 케미 맛집!"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의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정현 감독과 주연을 맡은 배우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세 배우들이 ‘케미 맛집’이라고 밝힌 만큼, 대세 청춘 배우들이 그려갈 20대의 현실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각박한 세상 속 20대 대학생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아낸다. 겉으로 보기엔 걱정 없어 보이는 청춘들이지만 저마다 학점, 월세, 취업, 연애와 인간관계 등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고민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대학 생활을 그리고 있다. 
김정현 감독은 “배우들과 처음 이야기했을 때 ‘다 현재의 자기의 모습이 있고, 각자의 상처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공감했으면 좋겠고 우리는 그것에 한 걸음 한 걸음 부딪히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면서 성장을 응원해준다면 반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가 너무 다른데 부딪혀가면서 서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시청자들이 응원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웹툰 원작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상황. 김정현 감독은 특히 “박지훈의 싱크로율이 200%”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정현 감독은 “웹툰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박지훈 배우는 웹툰의 이미지와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흡사하다. 초반에 콘셉트 회의할 때도 원작 이미지를 많이 살리려고 같이 회의를 했다. 박지훈 배우를 처음 만나기 전에는 아이돌적인 부분 밖에 몰랐다. 굉장히 밝고 그런 모습을 봤다”라며, “여준은 상처가 많은 캐릭터다. 이 상처 많은 부분을 밝은 모습만 보이던 박지훈 씨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있었다. 며칠 전에 촬영을 끝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봐도 여준 역을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었을까 싶다. 싱크로율 200%라고 본다”라고 칭찬했다. 
또 배인혁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대본을 같이 읽어봤다.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이런 젊은 배우들이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캐릭터다. 그 부분을 초반에 굉장히 어려워하고 상의도 많이 했는데, 본인이 점점 수현을 닮아갔던 것 같다. 싱크로율 90%”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감독은 “박지훈 배우는 딥한 감정 연기가 강점이다. 시청자들은 못 보셨을텐데. 강민아 씨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강점인 것 같다. 배인혁 씨는 집중력과 몰입도가 굉장히 뛰어나다”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는 대세로 꼽히는 청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박지훈은 “이렇게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는 말 하고 싶다. 나 스스로도 혼자서도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내면의 상처를 어떻게 잘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혼자서도 고민을 했던 것 같고, 많이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극 중 박지훈이 연기한 여준은 부유한 집안과 잘생긴 외모로 모두의 부러움을 사지만, 넘치는 인기로도 극복할 수 없는 결핍에 사로잡힌 캐릭터다. 
박지훈은 여준 캐릭터엗 ㅐ해서 “아무래도 나에 대해서 아이돌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계실 거다. 나도 사람인지라 나도 나만의 상처가 있을 거다. 보이는 입장에서는 언제나 밝을 수만은 없다. 그런 모습이 아무래도 여준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나만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가 있을 거고 그렇다 보니까 싱크로율이 맞지 않나 싶었다. 작품에 임하면서 여준 캐릭터를 맡다 보니까 나 또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흡수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여신강림’, ‘괴물’ 등에서 활약한 강민아도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을 통해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섰다. 강민아는 노력한 만큼 따라와 주지 않는 결과 때문에 늘 보통의 언저리를 맴도는 평범한 대학생 김소빈 역을 맡았다.
강민아는 “사실 처음에 대본을 받아서 참여하게 됐을 때는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고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 시작 전에 감독님과 리딩도 많이 하고, 또래 배우들과 어울려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첫 주연이다 보다는 또 다른 작품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해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활약 중인 배인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또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배인혁이 맡은 남수현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로 가득한 고된 일과를 소화하느라 자발적 ‘아싸’가 된 캐릭터다.
배인혁은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런 좋은 작품과 캐릭터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그런 부분들이 아쉬운 걸 느낀 게 많았다. 작품을 하나 하나 하면서 배워가고 경험을 쌓아가는 게 있는데 아쉽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런 배역과 작품을 만나게 돼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남수현 캐릭터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아무래도 힘들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도 열심히하고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영양가 있는 음식을 잘 못 먹는다. 그렇다 보니까 외적으로 왜소하게 보이게 하려고 살도 많이 뺐고, 텐션을 낮추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대세 청춘 배우들의 조합은 ‘케미’ 맛집을 탄생시켰다. 박지훈과 강민아, 배인혁은 무엇보다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강민아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100점 만점에 300점이다. 내가 모니터를 보면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우리 셋의 얼굴 케미도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연기 톤도 우리 세 명도 따로 이야기했던 게, ‘캐릭터가 다르더라도 연기 방향성은 같이 가야 드라마가 자연스럽게 가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다. 따로 사전에 리허설도 하고 그래서 더 친해졌다. 우리는 케미 맛집”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에 배인혁도 “말 그대로 케미가 정말 좋다. 현장에서 오디오가 안 빈다. 촬영할 때는 진지한 모습이지만 잠깐 대기할 때도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한다. 역할로서는 섭섭한 게 수현이 자체가 좀 동떨어져 있다. 둘이 웃고 있으면 멀리서 지켜보고 그런다. 그런 부분 때문에 섭섭하긴 하지만 케미 점수로 보면 600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아무래도 내가 늦게 합류하기도 했고 어색한 부분이 있기도 했는데 서로 마음을 트다 보니까 진짜 친구처럼 편하게 케미들이 이뤄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지훈은 “처음에 그 어색한 면이 지속되다 보니까 실제로 여준이가 수현이를 알고 싶어하는데, 나도 하면서 형을 되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래도 초반의 그런 모습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 “점수로 따지면 900점이다. 사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긴 했다.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찍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케미가 잘 맞았다. 성격이 셋 다 잘 맞는 것 같다. 같이 있으면 편하더라. 우리 캐릭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그런 편안함이 있더라”라고 밝혔다. 
김정현 감독 역시 세 배우의 활약과 캐릭터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판타지가 담긴 캠퍼스물이 아닌 현실성을 담은 작품인 만큼, 캐릭터들에 공감하고 성장을 응원해 달라는 것. 
김정현 감독은 “기존 캠퍼스 드라마는 약간 판타지적인 게 있는데 우리는 리얼하다. 이 이야기들이 중년 분들이나 20대 분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캐릭터의 다양성에 신경 썼다. 여준, 소빈, 수현이 있고 다른 캐릭터들이 더 있다. 각자 서로 다른 아픔이 있고 다양성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 사람도, 저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훈과 강민아, 그리고 배인혁. 대세 배우들이 20대의 리얼한 청춘의 모습을 얼마나 공감되게 그려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14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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