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안병준이 개인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현재 2021 K리그2 득점 1위의 면모를 보였다.
부산은 지난 13일 안산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경남과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서러움을 바로 뒤엎은 순간이었다.
안산전서 안병준은 전반 3분 최준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트래핑 후 득점으로 해트트릭의 신호탄을 날렸다. 전반 42분 이와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0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번째 득점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또다시 안산 두아르테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부산은 3경기 연속 후반 뒷심 부족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으나 해결사는 역시 안병준이었다. 파울 상황으로 길어진 추가시간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 황준호의 패스를 안병준이 바로 왼발로 연결시키며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부산의 승리 공식을 만들어냈다.
![[사진] 부산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4/202106141609771301_60c7018352ac4.jpg)
이날 경기에서 안병준은 개인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안병준은 2013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2019년 K리그 수원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0시즌 26경기 21골을 기록하며 수원FC의 K리그1 승격에 일등 공신 역을한 그는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해트트릭 기록이 있을 법도 하지만 첫 해트트릭을 했다는 것이 의외였다.
안병준은 “당연히 공격수로서 한 번쯤은 해트트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해트트릭은 운도 따라줘야 하고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페널티킥도 그렇고 모두 동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기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팀 매니저가 첫 해트트릭 기념으로 특별히 매치볼에 이날의 경기 대진과 함께한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받아 안병준에게 선물했다. “팀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맙고 평생의 보물로 간직하겠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안병준은 이날 10호, 11호, 12호 득점을 하며 현재 K리그2 공격포인트 1위(12골 2도움)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또한 11라운드 대전전(5월 10일) 이후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1999시즌 안정환과 2017시즌 이정협이 보유한 부산 통산 7경기 연속 득점의 타이기록에 2경기 남았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은 황선홍(포항), 김도훈(전북)의 8경기 연속 득점이다. 안병준이 2000년 이후 21년 만에 이 기록을 깨고 2시즌 연속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부산은 이번 주말(20일) FC안양과 홈경기서 2연승에 도전한다. 입장권 일반 예매는 15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서 열리며 티켓북 소지자에 한해 14일부터 선예매가 가능하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