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덴마크 레전드’ 슈마이켈, “에릭센 쓰러졌는데 다음 날 재경기 하라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6.15 06: 31

‘덴마크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58)이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 밀란) 사건에 대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격분했다. 
덴마크는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전에서 0-1로 졌다. 
전반 42분 심정지가 온 에릭센은 심폐소생술 등 15분간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기는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핀란드가 1-0으로 이겼다. 현재 에릭센은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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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는 덴마크에게 경기를 재개하거나 다음 날 재경기를 치르는 두 가지 방안 중에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카스페르 휼만드 덴마크 감독은 경기재개를 선택했다. 덴마크는 후반 15분 포잔팔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졌다. 
슈마이켈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UEFA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렸다. UEFA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덴마크 선수들이 경기를 속개해서 경기력에서 불이익을 봤다는 것이다. UEFA가 재경기를 잡더라도 다음 날이 아닌 일정에 지장이 없는  추후에 잡았어야 했다는 슈마이켈의 주장이다. 
슈마이켈은 “이번 경기결과는 완전히 불공정하다. UEFA는 당장 경기를 재개하든지 아니면 다음날 오후 12시에 경기하라고 했다. 당신들이라면 어떻게 뛸 수 있었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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