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박지훈과 배인혁이 기싸움을 펼쳤다.
14일 밤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에서는 명인대 캠퍼스 청춘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명인대생 여준(박지훈 분)은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실을 찾았다. 여준은 선배들의 커피 취향까지 정확히 파악해 커피르 대접했고 여준은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너는 도대체 부족한게 뭐냐”묻는 선배에 여준은 “글쎄요 한 번 맞혀 보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여준은 자고 있는 선배 남수현(배인혁 분)을 깨우다가 신발에 커피를 엎질렀다. 박지훈은 강의 후 “아까는 죄송했다”고 사과하며 “데이지는 않았냐” 걱정했다. 남수현은 냉정하게 “됐다”며 떠났고 여준은 “제가 안 괜찮아서요. 너무 죄송하잖아요”라고 말했다.
남수현은 세탁비 만원, 가고 오고 시간 기회 비용 4만, 새 신발 5만원”이라며 “십”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준은 10만 원을 건넸다. 남수현은 “나도 잘못했지 쌍방과실”이라며 떠났다.

여준은 이후 편의점에서 알바하고 있는 남수현과 마주쳤다. 여준은 “여기서 알바하시는구나. 계속 보고 있었냐”고 물었다. 이어”아는 척 좀 해주시지”라며 골드 카드를 내밀었고 남수현이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자 “되게 꼭꼭 잘 씹으신다. 사람 말을”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어 “알바 언제 끝나요? 선배님들이랑 같이 2차 가는데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내가 갈 것 같냐”는 남수현의 말에 “ 아니요. 그래서 가고 싶어요. 같이. 돈 때문이면 걱정 마세요. 술자리 온 기회비용 술값 제가 다 쏠 거니까 화끈하게”라고 도발했다. 그러면서 “선배님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알고 보면 저 괜찮은 놈이거든요”라고 말했다.
남수현은 “괜찮은 놈으로 보이고 싶은 건 아니고”라며 “얼른 가봐, 다들 네 골드카드 기다릴텐데” 단호하게 거절했다. 여준은 “다음에 볼 땐 웃어주세요. 그건 돈 안 들잖아요”라며 자리를 떴다.

이날 방송에서 여준은 신입생들과 떠난 새터에서 술을 같이 마시던 친구와 다툼이 생겼다. 술에 취한 친구는 여준에게 주먹을 날렸고 여준은 과거 폭력을 당했던 기억에 사로잡혔다. 김소빈은 여준에게 계속해서 주먹을 날리는 친구를 막아섰고 뒤이어 나타난 남수현은 친구를 제압했다.
남수현과 여준의 기싸움은 계속됐다. 방송의 말미, 두 사람은 휴강인 강의실 앞에서 마주쳤다. 여준은 “생각해보니 그날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더라고요. 선배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헀다. 도와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남수현은 “호의가 익숙한 건 알겠는데 그쪽 도와준 거 아니다. 자의식 과잉 아닌가?”까칠하게 말했다.
여준은 “아씨, 거슬려. 다 안 다는 그 눈빛, 재수없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남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을 줄도 모르는 삐딱한 인간이 나에 대해 뭘 안다고 평가질이야. 인생이 불쌍해서 선배 대접좀 해주려고 했더니 같잖아서 못 봐주겠다”불편함을 드러냈고 남수현은 “그게 낫네. 말간 가면쓰고 실실 웃는 것 보다”라고 받아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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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