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소정, 패혈증 사망 4주기.."지나다가 돌 맞기도" 영원한 연기 장인 [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6.16 08: 54

배우 故(고) 윤소정이 사망 4주기를 맞았다.
고 윤소정은 지난 2017년 6월 16일 타계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당시 감기가 악화돼 폐렴 증세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도중, 갑작스러운 패혈증 발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해 6월 20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동료, 후배 배우와 연극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연극인장 영결식이 엄수됐다. 연극계 후배 길해연이 조사를, 절친한 동료인 손숙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밖에 명계남, 윤석화, 신은정, 신소율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이 가는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대학로에서 꿈을 키우기 시작해 50여 년 동안 연기에 인생을 바친 '연극계의 대모' 고 윤소정은 이렇게 대학로에서 잠들었다.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故 윤소정은 이듬해인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계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이별 그리고 사랑’(1986), ‘일과 사랑’(1993)을 비롯해 최근까지 출연해 유작이 된 ‘엽기적인 그녀’, 영화 ‘하루’(2001)와 ‘왕의 남자’(2005)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국민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배우였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드러내왔던 바. ‘산불’, ‘졸업’,‘에이미’, ‘잘자요 엄마’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대모라고 불렸다. 특히 사망 전 해 ‘어머니, 아버지’를 선보이면서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도전정신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던 연기력 탓에 돌을 맞았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특히 윤소정의 출연작 중 영화 '올가미'는 아들에게 집착하는 소름끼치는 시어머니 캐릭터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윤소정의 리얼한 연기 덕에 '올가미'라는 단어는 영화 공개 이후 집착하는 시어머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 작품에 대해 윤소정은 한 방송에 출연, "지나다가 돌을 맞은 적도 있고, 욕을 먹은 적도 있다"며 "하지만 그 덕분에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주는 것 같아 고마운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작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다.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고인의 연기혼은 아직도 동료 선후배,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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