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치워' 호날두 제스처에 코카콜라 주가 급락..."시가 총액 4조가 증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6.16 09: 58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작은 날개짓이 코카콜라를 뒤흔들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16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자 회견에서 코카콜라를 치운 단순한 장면 하나로 코카콜라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유로2022 F조 예선 1차전’에서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홈팀 헝가리를 3-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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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경기는 포르투갈이 후반 39분 게헤이루의 선취골, 후반 41분 호날두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호날두는 추가시간 세번째 골까지 넣었다. 
경기 전까지 호날두는 유럽선수권 통산 9골로 프랑스의 전설 미셀 플라티니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폭발시킨 호날두는 이제 유로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호날두는 A매치서 106골을 기록하며 이란 레전드 알리 다에이의 A매치 최다골 109골에 3골 차로 근접했다. 호날두가 유로2020 대회기간 중 다에이의 최다골 대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헝가리전 맹활약 호날두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책상에 놓인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 2병을 치워 화제를 모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는 코카콜라를 치운 다음 "콜라 대신 물을 마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재미있는 점은 호날두가 과거 코카콜라 모델이었다는 것. 이번 유로를 대표하는 슈퍼 스타인 그가 공식 스폰서의 제품을 치운 행동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큰 소동으로 이어졌다.
마르카는 "호날두의 제스처는 코카콜라에게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장면 직후 코카콜라의 주식은 급락했다"면서 "코카콜라의 시가 총액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 1180억 원)나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어제 개장일 당시 코카콜라의 주가는 56.10달러(약 6만 2710원)였다. 그러나 호날두의 제스처 이후 전체 총액의 1.6%가 급락하며 약 40억 달러(약 4조 4720억 원)가 순식간에 증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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