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는 하이네켄-호날두는 코카콜라...스타들의 공식 스폰서 '패싱'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6 16: 50

대회 공식 스폰서 물품을 치워버린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이 아니다. 폴 포그바는 기자회견 도중 하이네켄 맥주병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옮겨놨다. 
포그바는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프랑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는 승점 3을 기록해 앞선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포그바는 이날 독일 중원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고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0분엔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로 마츠 훔멜스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사진] 2021/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그바는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포그바는 기자회견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에 앞서 자신의 앞에 놓인 하이네켄 맥주병을 치웠다. 유로 2020 공식 스폰서인 하이네켄의 협찬 상품이지만 스타의 인터뷰와 함께할 수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그바가 하이네켄 맥주병을 치운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지난 2019년 포그바는 주변 지인들의 영향으로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로 순례를 다녀올 정도로 독실하다. 
[사진] 2021/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무슬림에게 술은 율법으로 금지된 것이다. 포그바가 병을 치운 것은 인터뷰에 술병이 보이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공식 후원사의 상품이 찬밥 신세를 받은 것은 이날만 벌써 두 번째였다. 포그바의 하이네켄 맥주병에 앞서 호날두의 코카콜라병이 있었다.
호날두는 같은 날 열린 헝가리와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호날두는 이 자리에서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 2병을 치워 화제를 모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는 코카콜라를 치운 다음 "콜라 대신 물을 마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호날두의 발언으로 코카콜라의 주가는 폭등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가 기자 회견에서 코카콜라를 치운 단순한 장면 하나로 회사의 주가가 급락했다”라며 “개장일 당시 주가는 1주당 56.10달러(약 6만 2710원)였지만 호날두의 제스처 이후 전체 총액의 1.6%가 급락해 약 40억 달러(약 4조 4720억 원)가 순식간에 증발했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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