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부상 악령' 러시아 DF 페르난데스, '목 부상'으로 아웃...부목까지 등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7 00: 33

유로 2020 대회에 아찔한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레트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러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터진 알렉세이 미란추크의 골을 앞세워 대회 첫 승리를 추가했다. 승점 3을 기록해 벨기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사진] 2021/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24분 러시아의 수비수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수비수와 경합 도중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뒤통수 쪽으로 땅에 떨어졌다. 큰 충격을 받은 페르난데스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페르난데스는 목 부위에 부목을 대고,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뱌체슬라프 카라바예프가 대신 투입됐다. 
이번 대회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은 것은 페르난데스가 처음이 아니다. 덴마크의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 경기 도중 쓰러졌다. 팀 동료들은 에릭센의 상태를 보고 다급한 손짓으로 의료 요원을 불러 심각성을 알렸다. 
의료진은 에릭센에게 심폐소생술(CPR)까지 실시했고 이런 응급 처치는 15분 정도 진행됐다. 덴마크의 팀 닥터 마르틴 보센은 “에릭센은 잠시 죽었다 살아났다”라 한 말에서 얼마나 상황이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다행히 에릭센은 구급대에 실려나가는 상황에서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으로 호송되어 안정된 상태를 회복했다. 
벨기에의 측면 수비 티모시 카스타뉴는 경기 도중 당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3일 열린 러시아와 경기에서 카스타뉴는 전반 중반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 얼굴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토마 뫼니에와 교체됐다. 카스타뉴는 결국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프랑스의 뱅자멩 파바르 역시 심각한 부상을 당할 뻔했다. 독일과 경기 후반 13분 파바르는 상대 수비수 로빈 고젠스와 공중볼 경합 도중 쓰러졌다. 고젠스의 다리가 파바르의 머리를 가격한 것이다. 
파바르는 잠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일어나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 뻔했다. 경기 후 파바르는 인터뷰를 통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다. 10초에서 15초 정도 기절한 상태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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