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서 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최근 불화설을 겪은 그룹의 멤버, 김동완, 정재용이 출연해 이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정재용, 신지, 김동완, 김용준이 출연했다.
이날 DJ DOC 멤버 정재용이 출연, 무려 11년 만에 출연했다고 했다. 오랜만에 출연한 정재용은 “잘 활동 안 하기도하는 그룹, 나중엔 살찌고 방송하니 화면이 꽉 찬다고 들었다”면서 “이후 방송 기피증이 생겨, 쉬다보니 어느새 11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SG워너비 김용준은 “생각지 못하게 ‘놀면 뭐하니’ 에 출연해, SG워너비 앨범 준비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용준은 큰 성량의 멤버들과 달리 멜로디 빠지는 부분을 자주 맡는다며 노래파트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특히 남녀 팬 비율에 대해선 “남성이 많아,이석훈 덕분에 여성팬이 많아졌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코요테의 신지가 출연했다. 신지는 SG워너비 역주행에 대해서 “같은 활동 때라 그런지 역주행이 내일처럼 기뻐,특히 처음으로 용준의 목소리를 집중했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흡입력이 있더라”면서 “그 이후로 용준씨 목소리에 귀 기울여, 노래의 시작과 끝을 한다는 건 대단한 것, 재발견이었다”며 극찬했다.
코요태에게 아픈 손가락 곡이 있는지 물었다. 신지는 ‘순정’과 ‘실연’을 꼽으며 “단 한 번 1위 못 해, 특히 ‘실연’은 한 가수에게 5주씩 밀려, 15주까지 후보에만 올랐다”면서 “이후 ‘디스코왕’이 최다 1위를 했는데 오히려 잘 모르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멤버들을 돌보느라 자신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신지. 이제는 자신이 챙김을 받고 싶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이상형에 대해 그는 “대외적으로 좋은 사람보다 나한테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면서 “항상 다 챙겨줘야하는 연애였다, 약간 모성애가 있나보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김동완은 데뷔 때를 회상했다. ‘전원일기’ 수남이 친구 역으로 첫 데뷔를 했다는 그는 어린시절부터 미소년 미모로 보조출연자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비주얼을 보였다.
그러면서 신화 데뷔 초에도 인기원탑이었다는 김동완은 “2집 때 갑자기 내가 인기가 많아졌다 ,내가 미소년 이미지로 아이돌의 표본이었나보다”며 셀프칭찬으로 폭소하게 했다. 김동완은 “현재 73키로인데 그땐 55키로였다, 팬사인회하면 다른 멤버들 앞에는 3~4명 팬들이 있는데 내 앞에만 팬이 백명 넘게 있어, 이후 한 쪽에만 팬사인회를 몰리지 않게 룰이 생겼다더라”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Yo!’했을 당시 비인기 시절이었다는 그는 “이수만 대표가 비주얼 록에 꽂혀, 나도 인기가 많아 자신감이 올라갔다”면서 혼자 사신 콘셉트에 삭발까지 감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이 절대 하면 안 되는 네 가지에 내가 다 있다”면서 “미소년 모습만 고집하는 소속사에 반항하고 싶어 홀로 면도기로 삭발했다”고 전해 깜짝 놀라게 했다.

신화에 대해 아이돌 최초에 한 것이 많다고 하자, 김동완은 누드집과 의자춤을 언급, 논란되는 막장송으론 ‘너의 결혼식’을 꼽았다. 동생 결혼식의 형이가서 시숙에게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로 가사가 이상했다는 것.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니 되게 이상해, 그땐 잘 몰랐다”며 웃음지었다.
또한 신화로 스카이다이빙도 조교도움 없이 혼자했다는 그는 “당시 이민우와 함께 도전해,난 운좋게 잘 착지했는데 민우는 늪지대로 차깆해 큰일날 뻔했다”면서 “그 후 건강 강박증이 있어, 이제 그런 프로 못 한다”고 말하며 남다른 이유를 전했다.
신화에서 위트가이를 담당하는 김동완은 실제로 구급대원 못지않은 건강 전도사라고 했다. 김동완은 “예전에 편도선 부운 신혜성을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받고 간염검사도 받았다”며 비화를 공개, 모두 “잘 챙긴다”며 훈훈해했다.
분위기를 몰아 김동완은 “과거 건강 챙기다 위험 모면한 적다, 길거리 국수먹고 전원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적 있는데 스텝 전원이 설사를 너무 해 촬영까지 전부 중단됐었다”며 떠올렸다.그러면서 ”난 항상 상비약을 먹어 나 혼자 멀쩡했다, 심지어 이미 약을 권했는데 아무도 안 먹어, 그 다음부터 내가 병원가자고 하면 다 말을 듣는다”며 웃픈(웃기고 슬픈) 일화를 전했다.
무엇보다 정재용에게 맘고생으로 다이어트한 거 아니냐며 은근슬쩍 돌려 묻자, 그는 “저보다 더 힘든 사람 둘이 있다”며 자신보다 두 사람이 더 걱정이라며 팀의 불화를 언급, 그러면서 “언제는 사고 없었나, 좋아도 DJ DOC 싫어도 DJ DOC”라며 “전 이게 끝이 아니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아지길 바랄 뿐, 우리끼리 마무리될 일”이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또한 아빠가 된 후 눈물이 많아졌다는 정재용은 아내가 자신만 봐면 '울어?'라고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신지와의 무대를 꾸민 정재용. 세월을 이기지 못한 듯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모두 “정재용씨 울어요? 오빠 울어?”라고 물었고, 정재용은 “오랜만에 멤버없이 무대 하니까 (멤버들이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동완 역시 최근 화제가 됐던 에릭과의 불화설을 언급하자, “팬들이 마음 고생했다, 우리가 다투니까 멤버들이 고생하지 않았나 뒤늦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다행히 관계를 봉합한 상태라고 전한 김동완은 “우리는 늘 싸우고 풀고 그랬는데 이번에 많이 드러난 것”이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김동완은 “거짓말 아니라 만나서 얘기했다, 22년 전에 얘기한거 있지 않나, 어설픈 아이돌 말고 DOC 형들처럼 되자고 했다”고 말하며 정재용을 바라봤다.이에 정재용은 “그래서 싸웠니? 따라할 걸 따라해라”고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계속해서 MC들은 “20대는 술한 잔 하고 치고받고 푸는데,나이가 들면서 표현을 안 하다보니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나보다”고 하자, 김동완은 “그냥 형제같은 거, 항상 좋지 않아도 큰일 생기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우애같은 것”이라 정리했다.

MC들도 팬들이 걱정할까 싶어 SNS로 화해과정을 실시간 전달했던 일화를 언급, 김동완은 “제일 앤디가 노력했다, 갑자기 둘만의 단톡방을 만들기도 했다”며 웃음 지었다.
화해기념 앨범발매에 대해 묻자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슬슬 해야하지 않나 싶어, 팬들에게 가수로 좋은 노래 들려드릴 것, 싫어도 신화, 좋아도 신화니까”라며 정재용의 말을 인용했고, 그런 평행이론을 보인 두 사람을 보며 MC들은 “둘이 너무 애틋하게 바라본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또한 김동완은 현재 요리프로에서 생선회 해체쇼를 보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김동완은 “생선은 해체해 우린(신화는) 해체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생선만 해체한다고 센스있게 덧붙이며 불화설을 완전히 종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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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