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잊고 싶지 않은 하루다".
백승호가 새로운 다짐을 내놓았다. 지난 16일 올림픽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2차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컸던 백승호는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성남과 K리그1 경기를 통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던 백승호는 큰 기대를 받았다. 가나와 2차전서 선발로 나서 위력적인 슈팅과적극적인 볼 배급을 펼치며 도쿄 올림픽행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백승호는 소집명단이 발표된 후 자신의 SNS에 "무언가 끝나면 또 새로운 시작이 있으니까. 항상 그래 왔고 또 한번 잊고 싶지 않은 하루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아쉬움 보다는 더 달라지겠다는 의지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백승호는 전북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야 한다. 현재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백승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을 펼쳐야 할 수 있다. 일단 수비형 미드필더를 시작으로 윙포워드와 측면 수비수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미 K리그1에서 백승호는 다양한 자리에서 뛰었다. 다름슈타트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뒤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한 백승호는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감각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시원한 프리킥 득점까지 터트리며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본인 입장에서 아쉬움이 클 수 있지만 백승호는 지나간 일은 잊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