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떠나는 라모스, 행선지는 '맨시티-맨유-PSG-세비야' 中 하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7 08: 19

16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차기 행선지로 크게 4팀이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라모스와 결별을 발표했다. 최근까지도 재계약을 놓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16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조만간 라모스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레알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라모스는 지난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로 이적한 후 16년 동안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중앙수비수에서 월드클래스로 거듭났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등 무수한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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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가 레알을 떠나면서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라모스가 이적할 수 있는 팀은 크게 4곳이다. 매체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세비야를 라모스가 이적할 수 있는 팀으로 꼽았다. 
맨시티는 이번 여름 에릭 가르시아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중앙수비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구단 수뇌부와 라모스 측이 접촉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맨시티에는 이미 후뱅 디아스, 존 스톤스, 아이메릭 라포르트 등 주전급 수비진이 갖춰진 점이 변수다. 
맨유는 라모스와 오랜 기간 연결되어 있는 팀이다. 이미 지난 2015년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현재 맨유는 해리 매과이어와 호흡을 맞출 수비수가 필요하다.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외하면 고질적으로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데리고 있다. 라모스 영입이 가장 필요한 팀으로 분류할 수 있다. 
PSG도 수비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마르퀴뇨스와 프레스넬 킴펨베가 버티고 있지만 지난 시즌 티아고 실바가 떠난 후 수비진에 경험이 부족하단 평가가 나왔다. 1200만 유로(약 162억 원)에 달하는 라모스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도 있다. 
마지막 후보는 라모스가 성장한 세비야다. 라모스는 10세의 나이에 세비야 유스팀에 입단해 B팀과 1군팀까지 경험했다. 세비야 소속이던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라모스와 세비야 모두 이적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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