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더 잘 찰게" 픽포드, 스톤스의 '짧은 패스' 요구에도 '롱킥' 고집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6.17 10: 05

잉글랜드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가 팀 동료 존 스톤스와 의견 충돌에도 롱볼을 고집하겠다 밝혔다. 
픽포드는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 스톤스와 볼 전개 방식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다. 평소 빠르고 정확한 롱킥이 픽포드의 강점이지만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선 정확도가 떨어졌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후방에서 시작되는 짧은 패스에 익숙한 스톤스는 이에 불만을 표했다. 경기 중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스톤스와 대화를 나눈 픽포드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열리는 스코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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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포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는 조금 더 정확하게 차겠다”라며 “중앙으로 짧게 패스하든, 풀백에게 공을 내주든, 전방의 해리 케인에게 연결하든 나는 올바른 선택을 한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픽포드는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자신의 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는 내 기준에서 킥이 꽤나 부정확했다. 스코틀랜드전을 대비해 더 연습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픽포드는 스톤스와 언쟁에 대해 스스로를 변호했다. “골킥을 할 때는 골키퍼가 책임을 진다. 큰 그림을 보고 싶다. 크로아티아가 우리를 압박하려고 기다리는 느낌을 받았고, 길게 처리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 설명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픽포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은 어떤 것을 해야할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고상한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 후방부터 중앙선까지 공을 컨트롤해 전진하는 것은 훌륭하지만 중앙공격수로 공을 연결해 그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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