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네.. 바르셀로나, 메시 잔류 확신에도 FFP에 한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6.17 10: 10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34)의 잔류를 확신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이플레이(FFP) 규정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바르셀로나가 메시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으면서도 FFP 규정 때문에 확실하게 재계약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된다.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을 했던 메시는 계약 위반을 앞세운 구단과 라리가의 압박 속에 잔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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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바르셀로나와 결별이 유력해 보였던 메시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잔류에 긍정적인 모습이다. 
라포르타 회장 역시 현지 언론들을 통해 메시의 잔류를 확신한다고 자주 언급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메시, 10번째 에술'이라는 제목의 새 다큐멘터리 발표회에서 "메시의 경력은 캄프 누(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 계속될 것이다. 그는 잔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장한 빨리 새로운 계약을 발표하고 싶다"면서 "메시는 괜찮다. 하지만 아직 서명은 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매일 그에게 '사인해 우리는 함께 뛸 수 있어'라고 말하고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 몸값을 지닌 메시를 품는 것은 아무리 바르셀로나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힘든 관중 수입 속에 재정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FFP 규정까지 준수해야 한다. 
FFP 규정은 유럽 축구 클럽들의 재정적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UEFA가 마련한 규칙이다. 클럽이 이적료나 연봉 등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클럽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해서는 안된다. 최근에는 클럽 지출이 클럽 수익보다 1억 유로를 초과해서는 안된다는 수준으로 강화됐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은 '우리는 4(지출) 대 1(수입) 비율이다. 우리는 규칙을 따라야 하고 따를 것이다. 때문에 더 많은 판매와 임대가 있을 것"이라며 메시를 잔류시킬 경우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 개편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실제 바르셀로나는 예전 만큼 많은 돈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다 잡았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리버풀)을 파리 생제르맹(PSG)에 빼앗기기도 했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은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많은 임대생이 나올 것이다. 우리는 다른 클럽에 비해 아주 높은 연봉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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