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폴 포그바의 간단한 제스쳐 하나가 글로벌 기업의 주가에 파동을 일으켰다.
미국 '블룸버그'는 17일(한국시간) "폴 포그바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라 경기 전 기자 회견에서 유로 공식 스폰서인 맥주 브랜드를 치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16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 ‘유로2020 F조 1차전’에서 마츠 후멜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독일에 1-0으로 이겼다. 프랑스(1승, 승점 3점 +1)는 포르투갈(승점 3점, +3)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 나선 포그바는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는 기자 회견 장에서 마련된 공식 스폰서 브랜드인 맥주 하이네켄을 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포그바의 이러한 행동은 호날두를 따라한 것이다. 앞서 호날두는 헝가리와 경기에서 멀티골로 3-0 승리를 이끈 다음 공식 기자 회견에서 공식 스폰서 코카콜라 2병을 치워 화제를 모았다.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한 그는 코카콜라를 치운 다음 "콜라 대신 물을 마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두 곳이 호날두와 포그바의 간단한 제스처로 엄청난 파장을 느꼈다"라면서 "그들의 주가가 떨어지는 등 큰 소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특정 브랜드가 스포츠의 후원자로 적합한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한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엄청난 팬을 가진 스포츠 선수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금융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서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서 약 3억여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가 마음만 먹으면 주가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 그래도 영향이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