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원거리 딜러가 빠진 상황에서도 담원의 경기력은 끈끈했다. 담원이 ‘말랑’ 김근성의 투입과 함께 ‘캐니언 미드-쇼메이커 원딜’ 전략으로 아프리카를 완파했다.
담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집고 승리한 담원은 시즌 2승(1패, 득실 +1) 달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이날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 대신 ‘말랑’ 김근성을 교체 투입하는 묘수를 뒀다. 서브 정글러 김근성의 선발 출전으로 ‘쇼메이커’ 허수는 봇 라인에서 이즈리얼을 플레이했다. 정글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캐니언’ 김건부는 비에고를 뽑아 미드 라인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빅토르를 상대했다.
![[사진] 종로=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17/202106172136775959_60cb44c5ac95a.jpeg)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담원의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담원에 주도권을 부여한 선수는 ‘칸’ 김동하의 세트와 김근성의 럼블이었다. 두 선수는 봇 라인 손해를 메우기 위해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기인’ 김기인의 그웬을 여러번 잡아내면서 허수의 이즈리얼이 성장할 발판을 만들었다.
담원은 노련하게 16분 경 아프리카의 드래곤 3스택을 저지하고 흐름을 바꿨다. 29분 경 ‘내셔 남작’ 둥지 근처 한타에서 대승한 담원은 쐐기를 박았다. 김동하의 세트가 전장을 리드했고, 허수의 이즈리얼이 지원 사격했다. 결국 담원은 주요 오브젝트를 모두 획득한 뒤, 약 3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난전이 펼쳐졌다. 담원은 그간 출전을 염원한 ‘말랑’ 김근성이 한풀이 경기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럼블을 선택한 김근성은 엄청난 화력을 선보이면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을 아이스크림처럼 녹였다.
초반 치열하게 대결하던 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전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아프리카가 다소 헐거운 운영을 하는 동안 담원은 똘똘 뭉쳐 경기를 풀었다. 26분 경 드래곤 3스택을 쌓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혼자 드래곤을 사냥하고 있던 ‘드레드’ 이진혁의 우디르를 쫓아내고 드래곤 처치에 성공했다.
운영 상 이점을 얻은 담원은 노련하게 아프리카를 압박했다. 담원은 33분 경 한타에서 킬을 쓸어담고 ‘화염 드래곤의 영혼’ ‘내셔 남작 버프’를 모두 확보하면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담원은 넘치는 화력과 함께 39분 경 열린 한타를 승리로 장식하고 넥서스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