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룰러에게 벽을 한 번 느끼고 싶어", '쇼메이커' 허수의 유쾌한 도전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6.17 23: 06

"살다 살다 원딜 하는 날이 올 줄 몰랐어요."
설레임이 느꼈다는 그의 말 처럼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이 된 것에 '쇼메이커' 허수는 너털웃음으로 표현했다. 
담원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집고 승리한 담원은 시즌 2승(1패, 득실 +1) 달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 나선 허수는 "살다 살다 원딜 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어떻게 잘 이겼다. 재미있었던 날이다. 앞으로 또 나올 수도 있다. 다른 자리로 가거나,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원딜이 될 수 도 있다. 이제 우리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담원은 이날 경기서  ‘고스트’ 장용준 대신 ‘말랑’ 김근성을 교체 투입하는 묘수를 뒀다. 1세트 ‘쇼메이커’ 허수는 봇 라인에서 이즈리얼을 플레이했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비에고를 뽑아 미드 라인에서 ‘플라이’ 송용준의 빅토르를 상대했다.2세트에서는 허수가 칼리스타, 김건부가 라이즈가 경기에 임했다. 
"이런 변화가 생긴 건 KT전을 패배하고 나서다. 우리가 T1을 이겼지만,T1전서 슈퍼플레이가 나와서 이긴거지 불안했었다. 케이티전은 무난하게 패해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한 번 해보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스크림에서도 이기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경기장에서도 잘 풀렸다. 
평소에 원딜을 자주해 자신있어 했다. 솔로랭크를 할 때도 주 포지션을 원딜로 할 때 도 있었다. 숙련도는 큰 문제 없었다. 우리는 길게 보고 있다. 롤드컵 우승자가 최종 우승자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자신의 포지션인 미드로 깜짝 데뷔한 '캐니언' 김건부에 대한 칭찬과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뛴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캐니언 선수가 라인전부터 해서 사이드 운영이 평소에도 깔끔하다.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 건부가 탑이면 원만한 LCK 선수들 보다 잘할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라이즈를 자신있어 해서 했던 것 같다. 
변경이 있을 때는 포변하는 선수 보다 원래 자기 포지션을 담당하는 선수가 중욯다ㅏ. 동하형과 건희형이 고생했다."
앞으로 원딜로 또 나선다면 붙고 싶은 선수를 묻자 허수는 젠지의 박재혁을 언급했다.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았다. 
"룰러 선수가 잘한다. 한 번 맞아보고 벽을 느끼고 싶다. 바루스가 아프기는 했다. 룰러의 바루스는 얼마나 아픈지 느껴보고 싶다. 우리는 우승이 목적이기 때문에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결과가 좋은 쪽으로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끝으로 허수는 "팬 분들, 로스터 나온 걸 보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너무 생각 없이 한 게 아니라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온 것이다. 꼭 재미있는 경기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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